“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사무엘하 5장 10절)
다윗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과정을 보면, 그의 훌륭함이 수시로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의 인격과 행위는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에 의하여 그 신앙을 견지하였습니다. 믿음이란 혼자만의 일방적 태도로 성립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상태가 곧 믿음입니다. 믿음을 가진 자의 생애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완전한 믿음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다윗만큼 믿음의 완성적인 모습을 보인 사람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다윗의 선왕 사울도 왕으로 선택 받았을 당시에는 남들보다 우월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는 인물이 출중했을 뿐 아니라 겸손한 태도를 가졌었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키가 한 자나 더했으며, 백성들 앞에 세움을 받자 부끄러워 몸을 숨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자기를 변명하려고 했습니다. 사탄의 조종을 받아 행동했으며, 다급할 때는 접신한 무당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그에 비하여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을 존중하고 따르며, 의리를 지켰습니다.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들 가운데서 王才의 기름을 부으려고 했을 때, 다윗은 여덟 형제의 막내로서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일곱 형들을 모두 등장시켰는데도 하나님은 그들 중 아무에게도 왕위를 허가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상하게 여겨 이새에게 물은즉, 막내 하나가 더 있는데 그는 지금 들에서 양을 돌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를 불러오라 하여 세움으로, 비로소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기름을 부었습니다. 다윗은 건장한 형들에 비하여 막내인 홍안으로서 아버지와 형들의 눈에 띄지 않았으나,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택하셨습니다.
왕의 기름 부음을 받은 후에도 다윗의 태도는 교만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겸손하게 받아들였을 뿐, 일부러 자기를 들어내지 않았습니다. 사울의 시기 때문에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고도, 원수를 갚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보복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종을 존중하였습니다. 자기를 해치려는 원수에게 보인 그의 모습은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다윗은 원수를 직접 갚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악인일지라도 하나님의 기름 부음으로 세움을 입은 사울을 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데도 더불어 대적하지 않는 방법은 도망하고 피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보통의 사람들이 보고서 이해할 만한 일입니까?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다윗처럼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들 가운데 누가 그렇게 선한 태도를 보일 수 있을까요? 서로 간에 그런 진실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친구관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을 알고 있습니다. 요나단은 사울의 아들로서,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에 대한 우정을 지켜 끝까지 배신하지 않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의리는 조폭이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덕목입니다.
다윗의 진실과 선함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니, 백성들로부터 왕위에 추대될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했던 여부스 사람들도 다윗을 대적했었으나, 하나님이 다윗에게 허락하신 점령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은 다윗 성이라 불렸으며, 그리스도의 영원한 도성을 상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윗이라고 해서 완전한 사람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훌륭한 사람으로,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나도 당신도 주 하나님께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처럼 강성해져 갈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록 순종하여 살아야 합니다.
(2020년 4월 19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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