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조심하여 여호와를 사랑하라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수아 23장 11절)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서, 자기가 맡은 일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지도자로 세움을 받았을 때, 그는 90대로서 이미 노년의 나이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모세의 죽음 이후 16년 동안 힘써 싸워 가나안 땅 정복을 마쳤습니다. 그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이 임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행하심으로 이루어진 사실을 말했고, 여호와를 섬기며 그 율법에 따라 살기를 당부하였습니다. 우상을 섬기지 않고 성경 말씀대로 살면, 주님이 모든 일을 책임져 주십니다. 그러나 순종하지 않으면, 올무와 걸림돌이 생겨나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수아가 110세에 세상을 떠났고 16년 동안 가나안 정복 사업을 했으므로, 그는 90대 나이에 최고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당시의 수명이 지금에 비하여 길었지만, 그렇더라도 그는 노년의 때에 정력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던 것입니다. 자식 자랑이나 과거를 말하면서 사는 게 노년의 일상이라고, 요즘 흔히 말합니다.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나이에 매이지 않도록 신앙의 정열을 유지해야 합니다. 올바른 신앙생활은, 육체의 건강도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기도 생활에 충실한 나머지 육신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있었던, 경우를 들어보았습니다. 예수님이 40일 금식하셨다니까 자기도 예수님을 따라 하려다가, 건강을 해쳤다는 얘기를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가나안 정복은, 하나님의 인도로 진행된 긴 기간의 싸움이었습니다. 가나안은 이스라엘이 차지한 복지(福地)로 불리는데,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의 과정은 힘들고 처절했습니다. 애굽에서 겪었던 고통의 시간은 접어두고, 출애굽 이후 40년간의 광야 생활과 16년간의 정복 전쟁으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스라엘은 수없이 하나님을 거역했고 징벌받았으며 회개하기를 거듭했습니다. 그들이 겪은 고난의 여정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겪는 삶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가나안은 구원의 영원한 성 하늘나라이고 이스라엘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싸우며 하늘나라를 향해 날마다 나아갑니다. 전능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만난(萬難)을 극복하면서 그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노년에 최고 지도자가 되었으나 여호수아의 삶에는 정력이 넘쳤습니다. 장년 시절부터 모세를 받들면서 지내온 40년 세월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가운데 자기 사명을 다했으니, 그는 참으로 큰 복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도 삶의 마지막에 이르렀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은 누구에게나 틀림없이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로마서 13:13~14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이 그렇게 명하십니다. 그 말씀을 순종하면 복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책임져 주십니다. 그러나 순종하지 않으면, 삶에서 무엇이나 걸림돌과 올무로 작용합니다. 순종의 삶은 순탄한 포장도로와도 같습니다. 반면에 불순종의 삶은 돌과 장애물들이 있는 비포장도로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나에게 무엇을 순종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우상을 섬기지 말고 생명의 말씀에 따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절대로 섬기고 날마다 성경 말씀으로 교훈을 받으며 그 말씀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교회에 적을 두고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 안 됩니다. 직임을 받고 거드름을 피우거나 헌금으로 젠체함으로써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오직 스스로 조심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자가 구원을 받습니다.
객관적 자세로 자기를 솔직하게 바라본다는 전제하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기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서는 자기를 바르게 볼 수 없습니다. 자기를 올바로 봄으로써 스스로 조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시내 산에서 내려온 모세의 얼굴에는 광채가 났습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산다면 삶에서 향기와 광채가 발할 것입니다. 동문서답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를 정중히 바라봅시다.
(2023년 7월 9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