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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디서 오며

쿠노Koonoh 2020. 7. 26. 15:31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이 있는 곳은 어디인고” (욥기 2812)

 

오늘의 주제는 지혜와 명철입니다. 지혜와 명철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요, 그런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문제는 지혜와 명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지혜와 명철을 정의하고, 거기에 자기를 예속시키려 합니다. 결국 그로써 삶의 意識과 방식이 달라져 여러 사상과 문화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란 이름을 두고서도 사람마다 그 존재를 여러 대상으로 달리 상정합니다. 해 달 별 등의 자연신, 人乃天 사상의 인간신, 만물에 내재한 정령 신 등, 그 종류도 많습니다.

 

철학과 사상의 신, 미학에 따른 女體의 신, 男根의 신, 물욕에 따른 金錢의 신, 명예욕, 학문의 신 같은 우상들도 존재합니다. 직간접으로 사람들을 접하다보면 과거에 미처 몰랐던 수많은 부류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내 맘 같지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에 대한 복음의 책임을 과연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하고 숙연해집니다. 그리고 주여, 인생을 더 알게 하옵소서. 강한 믿음을 주시옵소서. 인생을 잘 헤쳐 나가도록 지혜와 명철을 주시기 원하옵니다.”라고 간절하게,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욥은 사람들이 내세우고 있는 지혜와 명철이 무엇인지를 거론하였습니다. 金銀銅을 캐내고 제련하는 자연과학의 기술과 그로써 숨겨진 보석들을 찾아내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과학과 기술이 인간에게 참다운 지혜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전능한 하나님이 계시고, 그분에게서 비롯되는 지혜와 명철은 삶을 진정으로 유익하고 풍요롭게 만듭니다. 이것이 본문에서 표현하는 내용의 주제입니다.

완전한 의미의 지혜와 명철은 인간에게서 스스로 찾아질 수 없습니다. 자연의 근원인 깊은 물이나 바다라도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귀중한 보물을 주고도 그것을 바꾸어 가질 수 없습니다. 모든 생물의 눈에 전혀 보이지 않으니, 과연 그것은 어디에서 온다는 말입니까? 철학과 과학의 신봉자들은 인간에게서 모든 게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유물론자는 인간의 정신조차도 물질적인 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스토아사상에서도 인간정신을 유물론적 관점에서 이해했습니다. 그들에게 정신이란 것은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쳐 생겨나는 파도 같은 것입니다. 바닷물이 물질이고 파도도 바닷물의 변형인 것처럼, 정신도 육체의 변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입니다.

스토아사상은 자연주의와 유물론 그리고 합리주의가 그 기본내용인데, 욥은 지혜와 명철이 그런 데서 생겨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언급했습니다. 욥의 견해는 정말로 옳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앙의 문제가 현실성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신앙은 영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적인 것의 몰이해 가운데서는 지혜와 명철에 대한 설명도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불신앙의 사람들도 지혜와 명철을 표현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결국 지혜와 명철도 모르는 것입니다.

성 삼위이신 그리스도의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이고 만유의 주관자입니다. 믿음 없는 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모두를 아는 것처럼 자기를 내세웁니다. 하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고 자기를 안다면 그렇게 주장하지는 않겠지요. 하나님은 온 천하를 두루 보시며 자연현상을 운행하십니다. 우리가 자연현상이거나 우연이라고 표현하는 어떤 것이라도, 모두 하나님의 뜻과 손길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지금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은 일 하나조차도 나에게 하나님의 가르침을 주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따르는 게 지혜와 명철입니다.

 

욥은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경외는 성 삼위 하나님에 대한 신앙입니다. 그리고 악은 하나님을 떠나 있는 삶입니다. 聖子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복음을 위해 사는 것이 지혜와 명철의 길입니다. 예수를 聖賢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는 聖子요 하나님이신 분입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알고자 기도하며 사십시오.

 

(2020726,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