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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쿠노Koonoh 2020. 8. 23. 15:06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시편 469)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입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것이 삶의 숙제입니다. 싫으나 좋으나 싸워야 하지만 때로는 피하기도 해야 하는 것이 전쟁입니다. 호전적인 민족이나 국가가 있거니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싸울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의 끝없는 환난은 개인적으로 겪는 전쟁과도 같습니다. 언제나 평화롭게 살고 싶더라도 닥치는 환난을 마다할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그렇더라도 걱정하지 말 것은, 환난을 겪을 때마다 하나님은 나에게 피난처가 되시며 힘도 되시기 때문입니다.

 

개인과 개인, 나라와 민족 등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싸움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싸움도 갈수록 커져갑니다. 옛날에도 자연과의 싸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태의 빈도와 규모가 훨씬 커졌습니다.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려 바다에 빠지는 현상은 화산폭발과 지진 같은 사태입니다. 바닷물이 흉용하고 그것이 넘쳐 산이 요동하는 것은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과 해일의 현상입니다. 인구의 증가로 자연환경의 파괴와 대기 오염으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자연의 불균형이 심해졌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는 태초에 혼돈으로부터 질서가 이루어졌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과 어두움으로 낮과 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물 가운데 궁창이 하늘이라 불리고, 하늘 아래의 물이 모임으로써 뭍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이 우주에 주어진 질서의 형성입니다. 우주 또는 세계를 뜻하는 헬라어 코스모스는 질서를 의미하며, 세계와 우주는 곧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질서를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자연환경의 불균형적 사태가 발생 증가함은 하나님의 창조가 파괴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현상입니다.

자연의 변화는 인간의 영적 상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주관자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그는 인간을 하나의 기계제품처럼 만들어 놓지 않으셨습니다. 만물 가운데 으뜸으로 하나님의 거룩하고 의로운 형상에 따라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 때 만사의 안전과 형통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으로부터 흐르는 생명의 물을 마심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사람의 임무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의 생명강수를 마시고 사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도무지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죄악을 물마시듯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려 합니다.

점입가경, 세상은 갈수록 악하고 복잡해져갑니다. 사람들은 따뜻한 정을 유지하기보다 남을 정죄하고 미워하기에 급급합니다. 나라들 사이에는 새로운 무기와 핵개발로 무력의 전쟁양상이 커져만 갑니다. 자연환경은 악화하여 폭우와 홍수와 지진으로 파괴가 심하게 일어납니다. 공기가 극심하게 나빠져 호흡조차 하기 힘들어지고, 질병의 만연으로 죽음의 구름이 덮여오되 해결방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상황을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아멘!” 이것이 답입니다. 우리의 주 하나님은 만군의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사람과 자연의 현상 등 그 어느 하나라도 단지 막연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온 세상이 시끄럽고 우주가 진동해도 주님이 꾸짖으시면 모두가 조용해집니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곳은 주 하나님을 모신 나의 가운데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로워진 내 심령입니다.

 

세계의 사람들은 코로나19를 퇴치하려고 땀 흘려 싸우고 있습니다. 나라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전쟁하고 있습니다. 식량, 과학, 문화, 예술, 군사, 무기, , 종교, 인종 등의 모든 분야에서 부질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나 깨나 불안 걱정에 싸여 생활합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전쟁을 멈추고 활과 창을 꺾고 수레를 불사르실 것을 예수 안에서 믿으십시오.

 

(2020823,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