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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쿠노Koonoh 2021. 2. 21. 15:35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요한복음 1317)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복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복의 기준과 종류가 역시 다양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하나의 정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는 것, 행하는 것을, 함께 요구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라는 내용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다.”라는 사실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사실을 알고 계시겠지요? 예수님의 행하신 그 일에 따라서, 요즘에 세족식(洗足式)’이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수련회 같은 데서 이벤트를 행합니다. 그 기원과 의미와 실행의 의지, 이 모두가 바람직합니다. 언제나 모든 일에서 그렇듯이, 실존적으로 행동하고 처신하는 게 결국은 가장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에, 그렇게 하신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내가 주와 선생으로서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시고 선생님입니다. ‘주님은 주인의 역할을 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가르침을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내게 창조의 주님, 구원의 주님, 은혜의 주님, 축복의 주님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창조든 구원이든 은혜든 축복이든 그게 자기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무시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의 부모에게 자기는 부모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게 어디 타당한 일입니까? 그런 말을 하는 자는 그저 후레자식이라는 욕을 들을 뿐이지, 자기와 부모의 관계가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주 하나님과 인생의 관계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을 부정해도, 하나님과 자기의 관계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부모를 부정하고 살려는 사람은 방황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인생은 방황하는 고통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선생님이시므로,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을 듣고 순응하는 삶을 가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세상이 타락하다 보니 부모도 모르고, 주님도 모르며, 선생님도 무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반적인 생활을 본다면, 발 씻는 것은, 자기 스스로 하든지 아니면 일꾼에게 시켜서 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당연히 자기가 할 테고, 어린아이나 환자 같은 경우는 부모나 간병인의 도움으로 씻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으셨습니다. 제자들이 갑자기 환자가 된 상태도 아니었고, 또한 힘없는 어린아이들도 아니었습니다. 하물며 주님이요 선생님이신 분이 제자들의 발을 씻으셨다니, 결코 보통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라.”는 게 예수님의 뜻이었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도우라는 교훈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여, 제발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도록 합시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요즘에는 보통으로 나타납니다. 시기하고 분쟁하며 욕심을 부려 빼앗으려 합니다. 존중과 협력의 모습을 찾기보다는 쌍권총을 차고서 서로 먼저 죽이려는 킬러들처럼, 사람들의 심성이 변한 것 같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선도하지 못한 채 세속을 따라가기만 하니, 세속의 못된 습성과 악행에 동조하다 못해 선두에 서서 행동하기까지 합니다.

 

인격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동등하지만, 사회적으로 나이와 직책과 질서에 따라 서열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높은 자와 낮은 자가 존재합니다. 높은 자라고 하더라도 낮은 이의 발을 씻어 주는 자세를 가진다면, 그는 틀림없이 복을 받을 사람입니다. 그와 반대로, 예수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름으로 복을 받읍시다.

 

(2021221,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