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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

쿠노Koonoh 2021. 3. 14. 16:06

너희는 내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내 종 모세에게 명령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 (말라기 44)

 

말라기를 거론하면, 십일조 강조의 선지자로 그를 흔히 연상합니다. 그가 십일조에 대하여 말한 것은, 백성들의 불신앙을 지적한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는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메시아 도래의 소망을 강하게 언급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선택, 규례를 어긴 행위, 심판과 구원, 이러한 구약 성경의 요지를 그는 모두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구약 시대가 마감되었고, 이천여 년이 흘러 우리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같은 지금의 상황을 바라봅시다.

 

화산이 폭발하면 땅속 깊은 곳의 마그마가 흘러나와 지상의 모든 것을 태워버립니다. 마그마는 암석이 열에 녹아서 분출하지 않은 상태로 땅속에 있는 액체이고, 마그마가 땅 위로 흘러나온 게 용암입니다. 마그마가 땅속에서 굳으면 화강암이 되고 용암이 식어서 현무암이 됩니다. 그러한 변화는 온도와 압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용광로의 열기에 의하여 유리와 철 등이 시뻘겋게 녹아서 형체와 성질이 변화합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손길에 따라서 자연의 모든 것은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물리적 세계를 변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영혼도 다스리십니다. 사람에게 극렬한 풀무 불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라고, 말라기는 말했습니다. 밤에 켜진 해충 퇴치기 불빛에 날아드는 벌레들을 바라보노라면, “저게 곧 어리석은 인생의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는 그렇더라도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함으로 자존심을 내세우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자존심을 내세울 만한 처지에 놓여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누가 하나님의 판단을 면할 수 있을까요?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뜨거운 열기로 녹아버리는 돌이나 쇠처럼 뿌리와 가지조차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赦免이 없는 사형과 無期 형벌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그토록 엄위한 심판에서도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자연과 사람에 대하여 잔혹하게 심판하는 그를 가리켜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거론하면서도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서는 모른 체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질에 대하여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사랑과 公義입니다. 공의는 선악을 공평하게 制裁하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성품입니다.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와 함께 공의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은 여호와 경외의 신앙을 요구합니다. 여호와 경외는 그를 알고 올바르게 섬기는 것인데, 하나님 아버지를 알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그 교훈을 따라야 합니다. 사람이 여호와를 알고 경외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은, 그것입니다.

질병의 세력이 세계를 공포로 뒤덮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또 코로나 예방을 위한 백신 주사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불안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뭐가 그렇게도 불안한 것인지? 불안한 원인과 해답이 여기 본문에도 확연히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불안을 떨쳐 버리십시오. 그러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례와 법도를 기억합시다. 그것은 세례 문답을 위하여 일찍이 암기했던 십계명의 내용입니다. 계명을 받았으나, 죄악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백성은 금 송아지에게 절을 했습니다.

 

광야에서 불평과 원망을 하던 백성들은 불 뱀에 물려 죽어갔습니다(21:4~9). 그때 하나님은 장대 위에 놋 뱀을 달아, 그것을 쳐다본 자는 모두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세상의 심판자이고, 또한 구원의 주님입니다. 그를 믿음으로 바라보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완성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공의 가운데 구원을 받아, 의연하게 살아가는 멋진 사람이 되소서.

 

(2021314,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