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장 33절)
사람이 말하기 가장 어려운 표현이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일 것입니다. 세상이란 사람들이 사는 역사적 현장을 일컫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상은, 자기를 둘러싼 다른 사람들의 모든 세력입니다. 세상을 이겼다는 말은,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들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이 만들어질 때 이미 계셨던 하나님으로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오신 주님이므로 세상을 이기실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교훈은 비유와 상징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에 속한 분이었으므로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이들은 이 땅에 속하였으므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교훈이 듣는 이에게 비유와 상징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르면 밝히 이르리라고 하셨습니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께서 보내신 성령의 임재로 사람들의 영적인 눈이 비로소 열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직접 기도하여 깨달음과 응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변화는 예수님의 오심과 예수를 믿음에 의하여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십자가는 인생의 죄를 소멸시키는 도구이자, 하나님 아버지와 인생을 연결해 주는 통로입니다. 모든 사람이 예수 십자가로써 하나가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에게 남은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얼마나 받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려면 그리스도 예수를 알고 사랑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교훈에 충실히 순종하면 형통한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를 알기 위해서, 소위 도를 닦으며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평생토록 그렇게 노력해도 하나님과 자기를 올바로 찾아내지 못합니다. 그들은 正道를 걷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자기의 처지를 밝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태초에 영원히 계신 그리스도,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 부활 승천하신 그리스도, 이 세 가지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그가 어떤 분인지 분명히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태초부터 계신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셔서 인생의 죄를 대속하시고 부활하셨으며 영원한 하늘나라로 되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가 보내신 성령이 오셔서 사람에게 머물러 계십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거취를 밝히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그제야, 하나님에게서 오신 예수를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믿음은 아직도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결심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위기에 처했을 때 불안해하고 두려워했으며, 예수를 부인(否認)하고 도망했습니다. 의지로 결단하는 믿음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초등 학문의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의지만으로 믿음이 완전해지지는 않습니다. 사실인즉, 믿음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이 결단하는 모든 게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어야, 인간의 의지와 결단이 그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제자들도 오순절 성령의 오심으로 변화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목숨을 건 전도 활동을 하였습니다.
예수와 3년을 지냈어도 제자들의 영적 수준은 아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병 고침, 인품과 훌륭한 교훈 등을 보면서, 제자들은 예수를 따랐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위기에서 예수를 버린 채 흩어졌습니다. 성부와 함께하시는 예수, 성 삼위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를 성령의 감동으로 알아야만, 예수 안에서 평안과 담대함으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021년 6월 27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