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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날이 끝날 것임이라

쿠노Koonoh 2022. 1. 2. 17:18

다시는 네 해가 지지 아니하며 네 달이 물러가지 아니할 것은 여호와가 네 영원한 빛이 되고 네 슬픔의 날이 끝날 것임이라” (이사야 6020)

 

다시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해 아래에는 새것이 없다는 성경 말씀(1:9)대로, 거듭되는 해가 전혀 새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루, 한 달, 한 해의 시간을 통해 항상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뜻은 분명합니다. 시간 속에 갇혀 사는 인생이지만, 또한 시간을 초월하여 사는 이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여호와의 영원한 빛이 우리를 비출 때 시간의 제약을 벗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 빛 가운데서는 슬픔이 사라집니다. 힘들게 지내왔던 과거를 벗어나 영원한 생명 안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새해가 되게 합시다.

 

이사야 60장은, 예루살렘이 받을 영광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사야서가 기록된 시기는 기원전 700~680년경입니다. 이사야가 예루살렘에 관한 계시를 본 것은, 유다의 왕들,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의 시대입니다. 10대 웃시야 왕의 통치는 기원전 767년에 시작되었고, 13대 히스기야 왕의 통치는 기원전 687년에 끝났습니다. 4대에 걸친 80년의 기간 안에서 이사야가 활동했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악한 왕이었던 아하스 치세 때에는 미가 선지자도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웃시야와 요담과 히스기야, 이들은 선한 왕으로 분류됩니다. 유다의 왕들이 이스라엘 왕들보다 비교적 선하긴 했어도 악한 왕들이 더 많았는데, 이사야 시대의 왕들은 아하스 말고는 선한 왕들이었습니다. 이사야는 죄에 대한 심판과 남은 자들의 구원을 말하되, 예루살렘의 영광과 여호와의 승리를 예언하였습니다.

모든 인생이 고난의 연속이긴 하지만, 유다와 예루살렘의 수난은 다른 데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미움과 버림을 수없이 당하여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에게 영원한 아름다움과 기쁨을 주실 것이라고, 하나님이 약속하셨습니다. 과거에는 이방 나라들에 기대어 살았었으나, 이제는 전능하신 구원자의 은총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평과 공의 가운데 살아가도록 해주신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모든 내용은 현실에서 완성되기 어려운 것들로서, 그리스도의 영원한 교회를 뜻하는 예루살렘에 관한 예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강포한 일, 황폐와 파멸 등이 엄습하지 못합니다. 또한 흙이나 돌로 쌓은 성벽을 의지하여 살지 않아도 됩니다. 염려와 불평 가운데 허우적거리며 살지 않고, 이제는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찬송하며 살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해와 달의 빛과 변화를 보면서 살고 서서히 늙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고 구원받은 백성은 시간의 변화와 억제하는 힘에 종속되어 살지 않습니다. 낮의 해도 밤의 달도 그리스도인에게 더는 위력을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가 영원한 빛으로 비추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힘입으니 다른 세력이 어찌 감히 범접할 수 있겠습니까? 이사야 선지자는, 그리스도인이 영원히 누릴 영광을 지금부터 이천칠백 년쯤 전에 그렇게 예언하였던 것입니다. 그 거룩한 은혜의 주님을 할렐루야로 찬양합니다.

하루의 해가 빠르게 지고, 한 달이나 한 해도 어느새 휙 지나가 버립니다. 또 새해를 맞으면 뭐라도 될 것처럼, 모두가 희망을 꿈꿉니다. 그러나 늙기까지 해가 거듭되어도 결국에 새로운 것이란 보이지 않습니다. 새해 첫 주일을 맞은 여러분에게 너무 비관적인 말을 해서 서운하게 들리십니까? 이사야가 결국은 예루살렘의 영광을 말했듯이, 우리에게는 이제 해가 지지 않을 것이고, 달도 물러가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 그런 일이 생긴다는 말입니까? 여호와께서 영원한 빛이 되시고, 그리스도의 은혜와 구원으로 슬픔의 날이 끝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약하고 어리석고 악했으나, 새해에는 그리스도 안의 진정한 믿음으로 새로워집시다. 예수 이름으로 참된 의인이 되어 하나님의 영원한 땅을 차지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발휘하는 삶을 이룹시다. 주님이 나를 심어 주시고 만들어 주셨으니, 거룩하고 의로운 백성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작고 약한 나를, 강한 나라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202212,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