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이 임하지 않게
“여호와께서 또 모든 질병을 네게서 멀리 하사 너희가 아는 애굽의 악질에 걸리지 않게 하시고 너를 미워하는 모든 자에게 걸리게 하실 것이라” (신명기 7장 15절)
금년 1~2월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으로 세계가 온통 시끄러웠습니다. 그 질병의 전파로 말미암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났습니다. 혼란스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말과 행동을 함에 있어서 다른 때보다 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남을 정죄하는 생각과 발언을 서슴지 않는 태도는 극히 지양되어야 합니다. 영적 이스라엘이라고 자처하는 믿음의 자세는 나쁜 게 아니지만, 마치 하나님처럼 처신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제발 자기를 바라보며 자기의 일만 합시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불렸습니다.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이스라엘을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명시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다거나 의롭기 때문에 선택 받았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저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셨고, 그들의 열조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요구하신 내용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상을 섬기지 말며 그 계명을 지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약속하신 언약을 지켜 인애를 베푸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든지 어려움 당하기를 싫어하고, 복 받기를 좋아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대개 마지막 내용에 생각을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너를 사랑하시고 번성케 하시되~ 은혜를 베푸시며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풍성케 하시고 소와 양을 번식케 하시리니 남녀와 짐승의 암수에 생육하지 못함이 없을 것이며~” 이런 말씀을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멘의 큰 소리로 화답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지불되어야 하고, 책임과 의무가 부과됩니다. 대가, 책임, 의무를 무시한 채 무엇을 기대하거나 얻으려는 마음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그런 마음을 욕심이라고 일컫습니다. 그리고 욕심에서 비롯된 행위는 거짓과 사기의 화를 불러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할 일을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상을 섬기지 말며, 계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하나님이신 성자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여 사는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지 않으려면, 온갖 정욕을 부인하고 오직 절대자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삶의 표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완전한 방법입니다. 그러면 영육의 복을 모두 누리게 됩니다.
질병을 멀리해 주시는 것은 받을 복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러 질병들이 육신의 건강을 해치므로, 일생토록 질병과 싸우면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악의 요소로 작용하도록 세상에 바이러스를 두셨습니다. 옛날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실 때에도 하나님이 악한 질병을 일으키셨습니다.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악이나 선 모두를 관할하십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악을 조장하시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닙니다. 사람은 오직 자기 죄의 대가로 고통과 형벌을 겪을 따름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일이므로, 하나님이 선악을 다 주관하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나라에서 질병이 발생하니까, 하나님이 그 나라와 정권을 멸하려 하신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도 어리석은 발상입니다.
신앙은 개인의 문제이고, 또한 영혼구원의 문제입니다. 개인이 올바르지 않으면 위생을 비롯한 건강문제와 영적 사고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악질에 걸리거나 죽음을 당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와 영혼의 죄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주님을 사랑하고 우상을 멀리하며 계명을 지키면, 주변이나 이웃과 상관없이 악질에 걸리지 않습니다. 자신, 사회, 민족, 나라를 위해 최선으로 자기 일만 합시다.
(2020년 2월 23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