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을 상하게 하는 근심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언 15장 13절)
세상은 근심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근심 없는 사람은 손을 들라 하면, 손 든 이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왜 그렇게도 근심이 많을까, 이것을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근심을 어떻게 물리칠까, 생각하는 게 더 생산적인 일입니다. 근심은 내면의 문제이므로 외모를 가꾼다고 해서 감추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외모를 꾸미는 데 많은 신경을 쓰는 반면, 내면을 가꾸기 위한 노력에는 소홀히 합니다. 결국 그들에게 남는 것은 각박한 마음과 더불어 누추한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사탄의 흉한 모습을 따라갑니다.
잠언 15장은,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언행에 대한 여러 가지의 대조적인 상황을 보여줍니다. 우리 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합니다. 부드럽고 지혜롭게 하는 말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든지 알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말을 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대체로 늘 잘하다가 가끔 한두 번씩 실수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실수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언제나 지혜로워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악인과 선인을 어디서든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고 기도하며 따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자기의 중심을 잡을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재물이 의인과 악인의 집에 각각 쌓여 있다고 합시다. 의인은 그 재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도 잘 압니다. 그러나 악인은 소유한 재물로 더욱 악한 일을 도모하려 합니다. 양자의 태도는 아주 공식적인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의인은 영혼의 부자가 되지만, 악인은 고통에 더욱 깊이 빠져듭니다. 자기중심을 올바로 잡지 못한 데서 온 결과가 그렇게나 서로 다릅니다. 의인은 하나님의 지혜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 힘들고 외로우며 재물에 부요하지 못하더라도, 여호와 경외의 의로운 길을 따르는 자는 사랑을 받습니다. 인생의 마음은 하나님께 숨겨질 수가 없습니다. 장차 ‘陰府와 幽冥’ 저승, Death and Destruction(‘Abaddon’ in Hebrew)이 여호와 앞에 드러난다면, 현재 인생의 마음이야 당연히 드러나겠지요? 여호와 하나님은 만유를 지으신 분이요, 지금의 나를 살피고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또한 현세를 끝내고도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실 전능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곧 그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 굳건한 믿음으로 성경말씀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자기중심을 바로잡는 방법입니다. 예수믿음 가운데 중심을 잡은 인생은 마음의 기쁨을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진 사람의 뿌리입니다. 나무뿌리가 흙에 묻혀 튼튼하면 영양분을 잘 흡수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듯이 마음에 즐거움이 있으면 그 사람의 얼굴은 빛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근심 있는 사람의 심령은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마음을 즐겁도록 만드는 일이 사람에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돈을 덜 벌더라도 마음이 상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여호와 경외를 아는 예수믿음의 사람은 과거에 가졌던 상한 심령의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인을 대신하여 세상 질고를 지신 하나님의 어린양입니다. 그가 나의 모든 짐을 대신 져 주십니다. 제발, 이 믿음을 가지십시오. 예수를 믿는다는 껍데기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예수를 정말로 믿는다면 세속의 대표인 재물에 당신의 영혼을 맡기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자신을 과감히 드리는 믿음으로 산다면, 분명히 확실한 체험을 얻기에 이를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처럼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얼굴에 화장품을 바른 사람들의 모습은 예쁘고도 밝아 보입니다. 좋은 음식과 영양제를 잘 먹고 사는 사람은 부자처럼 번들번들해 보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얼굴이 그렇게도 죽을 표정입니까? 심령을 상하게 하는 근심을 성령 안에서 없앱시다. 다니엘과 친구들이 왕의 진미를 먹지 않고도 진미를 먹은 소년들보다도 윤택해졌듯이, 내 심령을 성령으로 밝혀, 얼굴을 빛나게 합시다.
(2020년 3월 8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