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남의 터에 건축하지 않으려

쿠노Koonoh 2020. 3. 29. 15:56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로마서 1520)

 

남의 터에 건축하는 이유는, 다음 몇 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임대한 땅에 자기 건물을 세우거나, 남의 건축을 대신해주거나, 불법으로 점유한 땅에 건축하는 경우입니다. 본문은 마지막 같은 건축의 의미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 상태를 나타낸 말입니다. 지금의 한국은 복음이 편만한 시대입니다. 그러면서도 교인 수는 감소하고, 교회 발전은 정체된 상황입니다. 교회의 수효는 목회자의 증가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한정적입니다. 복음의 전달마저도 순수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3차 전도여행의 마지막 무렵, 고린도에 머물면서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이 글을 썼습니다. 로마의 초대교회가 언제 설립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바울 사도가 로마 서신을 쓴 AD57년경에 이미 교회가 세워져 있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그리스도인들의 이름은, 대부분 소아시아를 비롯한 동방지역 출신입니다. 그들 중에는 바울과 함께 선교에 동참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일찍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고 동역했던 이들이 먼저 로마로 가서 교회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교회의 형제들이 훌륭한 믿음의 인격자들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신앙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로마 서신을 보냈던 것입니다.

바울은 곧 로마에 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자의식이 그에게 분명했고, 그 사명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진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으로서 이방인을 구하여 하나님께 드림으로, 자기가 제사장 입장에 놓였음을 확신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짐승을 제물로 삼아 여호와께 드리는 형식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짐승의 제물은 사람의 죄를 대속하는 헌물입니다. 신약의 제사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이들이 예배하는, 거룩한 믿음의 헌신입니다. 로마의 성도들이 거룩한 헌신의 제물이 되도록, 바울 사도는 그들에게 당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복음전도의 중요한 철학을 한 가지 언급했습니다.

본문 20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 하려 함이라.”는 것은, 다른 사역자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올바른 사명감의 복음사역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입니다. 사명감과 목회 윤리는 언제나 정당하게 병행합니다. 양자 중 어느 한쪽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양쪽 모두가 잘못되었다는 표시입니다. 올바른 사명자라면 건전한 목회 윤리를 실행할 것입니다. 또한 목회 윤리를 지키는 사람이라면, 그는 올바른 사명의 복음사역자입니다. 바울은 사도의 직분에 분명한 자의식이 있었으므로, 올바른 자세로 사역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 있으면서도 편법이나 불의를 자행하는 이들은 거짓 일꾼들입니다.

거짓된 행위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떤 거짓이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지는 않습니다. 거짓 가운데 나타나는 간교한 것은, 합리화라는 수법입니다.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은 모르는 데서 멈춰야 하는데, 자기 생각대로 꾸며 주장하는 것이 합리화입니다. 자기에게 믿음이 없으면 설교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지도자인 척 하느라 거짓을 말합니다. 그들이 바로 소경으로서 소경을 인도하는 자들입니다. 결국은 모두가 구덩이에 빠질 것입니다. 한국에는 이단도 많고 자칭 하나님도 많습니다. 그들은 올바르지 못한 자들로서, 사탄의 영을 받아 남의 영혼을 훔치는 사기 짓을 저지릅니다. 죄 많은 자신을 알지도 못하면서, 예수 복음 어쩌고 지껄입니다.

 

남들의 교회를 왜 자기 것으로 탈취하려 합니까? 추수를 하려면 자기 밭에서 해야지, 왜 몰래 남의 밭에 들어가 훔쳐냅니까? 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가 발전하려면 수효와 재정에 목매지 말고 사명을 확신하며 자기의 역할에 충성해야지, 어찌 남의 교인 다른 노회 다른 총회에 기웃거리고 뺏으려 합니까? 그 이유야 간단하고 뻔합니다. 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 안의 사명감이 없기에 그렇습니다.

 

(2020329,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