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먹여 준 대로 배가 불렀고 배가 부르니 그들의 마음이 교만하여 이로 말미암아 나를 잊었느니라” (호세아 13장 6절)
기원전 8세기에 선지자로 활동한 호세아는 확실한 실행과 강력한 어조로 하나님의 심판과 사랑을 전했습니다. 호세아는 가정적으로 매우 불행한 처지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실을 극복하면서 선지자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개인적인 가정사의 해결뿐만 아니라 나라와 백성과 세계를 구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구원으로 결국에 실현되지만, 그것은 심판이라는 막중한 과정을 거친 다음의 일입니다. 호세아서뿐 아니라 성경 전체는 징계의 심판을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호세아의 가정은 평범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아내 고멜은 음란한 여인이었고, 자식들도 그러했습니다. 개인과 가정의 문란은 국가와 백성 전체의 타락과 직결됩니다. 호세아서를 읽으면, 음란한 가정을 만들도록 여호와께서 일부러 지시하신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럴 수 없는 일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당시의 온 나라가 불의의 상황에 놓여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호와를 떠나 살면 개인이든 국가든 모두가 영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게 인생입니다.
호세아는 그 어려운 가정과 국가의 상황 가운데서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호세아가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는 방법은 강단의 외침이 아니라 현실의 고통을 감내하는 데서 필요한 삶의 소리였습니다. 호세아의 아들 이름은 이스르엘로 지어졌습니다. 이 지명은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포도원 주인 나봇의 피를 흘린 장소입니다. 악한 피를 흘려 이어진 이스라엘 왕조는 비참히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봇의 포도원에서 흘린 피는 여호와께 부르짖을 것이고, 여호와는 그 억울한 소리를 듣고 응답하실 것입니다. 또한 딸의 이름은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자’라는 뜻의 ‘로루하마’라고 지어졌습니다.
호세아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도성인 사마리아에서, 우상숭배와 죄악의 삶 가운데 있는 백성이 여호와께 돌아오기를 호소하였습니다. 사랑으로 구원하시는 과정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그는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범죄를 지적하면서, 특별히 에브라임의 죄를 언급하였습니다. 에브라임은 요셉의 작은아들로서 북 왕국 이스라엘 열 지파의 중심 세력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시작한 야곱의 아들 가운데서 가장 사랑을 받은 아들이 요셉이고, 요셉의 아들 중에서 형인 므낫세보다 사랑을 더 받은 아들이 에브라임입니다. 그런 에브라임 족속이 바알을 섬김으로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로써 에브라임은 이스라엘을 패망시키는 앞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좋다는 것이 결국에 그를 반드시 좋게 하지는 못합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바라는 것은, 조심스럽게 경계해야 할 대상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육신의 안목에 따라서 돈, 지위, 이성(異性), 학벌, 명예, 이런 것을 기대합니다. 기대하는 것들이 좋은 결과만을 가져온다면 나쁠 게 없겠으나, 그렇지 않은 게 세상의 현실입니다. 사탕을 맛본 아이는 사탕을 많이 먹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단것을 과다히 먹으면 치아뿐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에 해를 가져옵니다. 세상 모든 게 그러함을 명심합시다. 먹을 게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애굽 땅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셨습니다.
사십 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생활했으나 백성이 먹을 게 없도록 하나님이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배가 부르니 그들의 마음이 교만해졌습니다. 교만해지니 그들은 하나님을 잊었습니다.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면 아쉬운 게 틀림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언제나 만족해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게 하려고, 배고픔도 부족함도 겪게 하십니다. 아멘!
(2021년 2월 14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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