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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쿠노Koonoh 2022. 11. 27. 17:32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누가복음 133)

 

모든 상황이 매우 어수선한 가운데, 요즘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독감, 경제적 어려움, 위험한 국제 정세, 국내 정치의 혼란, 거기에다 지난 1029일의 이태원 사태가 사회불안을 더욱 증가시켰습니다. 네 탓 내 탓을 따지며 이권을 다투는 이들이 한층 더 바빠졌을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총독 빌라도는 제사와 관련하여 갈릴리 사람들을 죽이고,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열여덟 사람이나 치어 죽은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그때의 사람들도, 일어난 사건을 놓고서 누구 탓 공방을 벌였던 듯합니다. 자기를 돌아보는 자세가 얼마나 절실한지 모르겠습니다.

 

빌라도에 의하여 저질러진 만행을 예수님께 고한 사람들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의 대답을 들어봄으로써,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죽임을 당한 이들의 불행을 오히려 비난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간의 전형적인 불순 심리를 절실히 생각나게 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재밌어하는 일은, 불구경하는 것과 싸움 구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게 사실로 보이면서도, 듣기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바로 내가, 그런 심보를 느껴보았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성으로 생각을 다스려 가다듬고 기도하며 착한 마음으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튀어나오는 마음이, 불순한 것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폭군의 만행으로 목숨을 잃었고, 사고 때문에 죽게 되었으니 그 얼마나 안타깝고 억울한 일입니까? 젊은이들이 질병으로 죽고 축제를 즐기려다가 사고로 죽었다면, 그들 부모의 마음은 한없이 괴로울 것입니다. 죽음과 사고의 원인이나 이유가 무엇일까, 한탄하면서 힘든 인생을 보낼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명확한 답은 어디에서도 찾아지지 않습니다. 냉혹한 말로 들리겠지만 성경의 답인즉,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음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사람은 언제라도 그런 사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만드신 뜻은, 순종하며 함께 평안히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마치 스스로 존재하는 양 살아가니, 불행이 닥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도 결국 마찬가지의 교훈을 줍니다. 나무를 심은 목적은 당연히, 열매를 얻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이 삼 년 동안이나 와 보았으나, 무화과 열매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주인이 하인에게 명하였습니다.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회개에는 반드시 의로운 열매가 따라야 합니다. 뭔가를 잘못했다고 말을 잘하면서도, 행위의 변화와 좋은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회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어린아이의 태도를 봄으로, 그의 장래를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아이 때는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하여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자식에게는 교훈과 징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회개하지 않고 열매 맺지 않으면, 그 인생은 실패로 끝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교훈이자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어려움 당한 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도 떨쳐버릴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아 영육의 새사람이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머나먼 게, 인생의 회개이고 열매입니다. 도덕적으로나 실정법으로 잘못한 게 없는데, 무슨 죄를 회개하느냐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옳은 존재라고 여기도록, 사탄은 사람 마음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니까, 그들은 듣기가 거북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끼리 의롭거나 무죄하더라도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돈 많이 벌어서 사는 것이, 무조건 대수는 아닙니다. 돈에 기준을 두고서 사는 자세를, 우선 지양해야 합니다. 의에 합당하게 믿음으로 사는 게 중요합니다. 의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알고 예수를 믿음으로 얻는 자격증입니다. 의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평안한 삶을 누립니다. 회개하라는 말은, 구주 예수를 믿으라는 뜻입니다. 열매를 맺으라는 말은, 실행의 믿음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평안하지 못하여 불행에 처합니다.

 

(20221127,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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