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쿠노Koonoh 2023. 6. 4. 15:00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고린도전서 3:21)

 

사람들은 대개 자기를 자랑하면서 삶의 재미를 느낍니다. 특히 노인이 되면, 흔히 과거와 자식에 대한 자랑으로 일관합니다. 그런 문제점은 기독교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본문에는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이 내재하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성전이 더러워서는 안 되므로, 자신을 거룩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자랑은 세상 지혜에 속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소유이고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들은 세상 지혜보다 위에서 의젓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성전에 아무나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구별된 레위족속일지라도, 아론 자손이 맡은 제사장의 직무에 손대거나 성소에 드나들지 못했습니다. 그에 관한 규정(規定)이 있었으므로, 어기는 자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규례와 징벌이 얼마나 확실했던지,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합니까?”(17:13) 이렇게 모세에게 백성이 하소연했습니다. 한편 생각으로는, “하나님이 너무하시지 않은가?” 이런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가 얼마나 엄격했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인정에 끌려 적당히 일 처리를 하는, 사람의 속성과 하나님의 근본적 차이를 보여주는 실례(實例)입니다.

 

따뜻한 심성으로 인정을 베풂은, 그리스도인이 보여야 할 바람직한 행위입니다. 그만큼 인정적인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욱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두렵게 여기며 실행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운 분이므로 친구처럼 가까이 편하게 여겨도 되지만, 전적인 믿음과 순종의 삶이 먼저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멀쩡히 자던 아기가 경기(驚氣)를 일으키듯이, 갑자기 영적 질병과 죽음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사랑의 예수님이 베드로를 향해 하신 엄위한 말씀을 잊지 맙시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도다.”

 

재물과 자식과 지식 또는 권세를 자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지혜롭다고 생각함으로 스스로 속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고, 성경에 분명히 언급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말씀을 정면으로 거부하듯이 말하고 행동하면서 사는 이들이 꽤 많아 보입니다. 때로는 불자(佛者)의 경건한 생활 모습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집인 그리스도인이 왜 저들보다 못할까? 이런 안타까움이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잘난 체하고 자랑을 일삼는 그들이 똑똑하고 멋져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십니다. 남보다 지혜롭고 큰 영화를 누렸다는 솔로몬의 고백인즉, “모든 것이 헛되도다였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세상 모든 게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솔로몬의 허무 고백이 인생을 무기력하게 살아도 된다는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것은 큰 오해입니다. 솔로몬의 고백을 긍정한다 해도, 예수 믿는 사람의 삶은 절대 허무해질 수 없습니다. 허무는, 길과 진리와 생명을 얻지 못한 데서 생겨납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길과 진리와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는 인생의 길이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 훤히 바라봅니다. 인생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그는 알았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얻었으니, 그에겐 새 힘이 솟아납니다. 그런데 왜, 허무에 떨어진단 말인가요?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속세인처럼 눈앞의 이득이나 먹을 것을 찾는 염려에만 머물지 마십시오. 사람이라면 짐승 행세를 말아야 하듯이, 겉으로는 그리스도인이요 속에는 탐욕이 가득한 바리새인이 되지 맙시다.

 

하나님이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사람에게 선물로 모두 주셨습니다. 아무렇게나 쓰라고 주신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마음껏 누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명령을 거역한 인생에 징벌의 막대기가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사람이 구원되었습니다. 참되고 영원한 생명의 길이신 그리스도가 구원의 주님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세속의 것들을 자랑하는 어리석음을 떨쳐버립시다.

 

(202364,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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