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요한일서 5장 8절)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은, 세상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이 무력, 권력, 지식, 재력, 기술 등의 방편으로, 세상을 이길 줄로 여깁니다. 믿음을 주장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그러한 방법으로 세상을 이기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사도 요한은, 세상을 이기는 방도는 믿음이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믿음을 강조하지만, 그들의 실제적인 믿음에는 다양한 차이가 들어있습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킴으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과 피로 임하신 예수를 믿는 것이, 믿음의 정수(精髓)입니다.
사람 사는 곳이 곧, 세상(世上)입니다. 그런데 세상을 이긴다고 말하니, 뭔가 역행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이들을 가리켜,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이상한 무리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인들 가운데도 스스로 편이 갈려서, 이쪽 편이 저쪽 편을 향하여 “예수를 믿어도 너무 지나치구나”라고 비웃기도 합니다. 이 말은, 믿는다 해도 사람들이 제각각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계셨을 당시의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의 속국으로, 그들은 민족적인 절망의 상태에서 지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보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민족의 정치적인 해방을 기대하여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을 가졌으나, 그 마음을 아신 예수께서는 백성들을 피하여 산으로 가셨습니다.
무력, 지식, 재력, 기술 등의 인위적인 힘으로 예수 믿음을 이해하고 실행하려는 것은, 분명한 착오(錯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에게서 난 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태어났으므로 마땅히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식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살고,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상을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 말고 세상을 이기는 다른 방도는 없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의 열두 영이 더 되는 군대를 불러서 나쁜 무리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뺨을 맞고 조롱당하면서도 무력을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오직 사랑으로 목숨을 바쳐 고통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할 방도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곧, 세상을 이기는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물과 피로 세상에 임하신 분입니다. 여기서 물이란, 물로써 세례를 받으신 사실과 함께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피로써 임하셨다고 함은, 그리스도가 인생의 죄를 없애시려고 대속(代贖)의 죽임을 당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누가 그것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나 황당한 얘기를 경청하고 따른다면, 아무래도 정상의 사람은 아닐 듯한데요. 그렇습니다. 황당한 그 말을 믿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확실히 비정상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물과 피로 오신 예수를 결코 믿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믿게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본문에, 물과 피로 오신 예수를 증언하는 이가 성령이시라고 가르쳤습니다.
결국 모두 합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증언하는 이가 성령과 물과 피, 이 셋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진리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내가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거룩하신 하나님은 성령이시고, 그리스도는 성령을 보내시므로, 예수께서 만유 주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세상과 만유를 지으신 주님이 친히 세상에 오셔서, 사랑으로 인생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이제, 사랑의 그리스도를 믿음에 의하여 세상을 이기는 자로 살 수 있다는 정답이 확실해졌습니다. 이 믿음을 가진 자는, 삶의 지표가 분명하므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상을 이기면서 살아갑니다. 심령에 성자(聖子)이신 그리스도를 모신 사람은, 생명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은즉, 생명을 가지지 못한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철학이 분명하면, 인생을 의연하게 걸어갑니다. 더욱이, 사도 요한이 설명한 내용대로 예수 신앙을 올바로 확보한 사람이라면, 그는 의연함과 행복함을 아울러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시렵니까?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잘 알도록, 성경을 읽고, 또 읽으십시오. 성경 말씀에 따라서 살고자 하면, 성령께서 당신의 길을 환히 밝혀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지 않으면 참 생명이 없습니다.
(2023년 6월 18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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