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시편 62편 5절)
사람들이 바라는 것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여기 성경에서는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이들은 마땅히 후자를 실천해야 하는데, 현실은 전자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갈등을 느끼고 있으며, 양자 사이의 문제를 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순종을 이행하는 것뿐입니다. 사람이 어찌 자기의 힘으로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으랴? 도리어 하나님만 바라기를 고백한 다윗은, 소망과 함께 의를 행함과 생애의 성공을 이루어냈습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모든 것들은 육신 생활의 요소입니다. 그것들은 먹을 것 입을 것, 주거문제와 건강, 그리고 육체의 所欲에 관련한 것들입니다. 육신 생활의 것들을 무시한 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조용히 하나님만 바라며 산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태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만 바라라’고 말했으니, 그가 과연 제정신으로 그렇게 말했을까, 의문이 생깁니다. 아니면 자기의 체면이나 위선 때문에 허구적인 시를 쓴 게 아닐까? 그렇다면 성경은 겉과 속이 다른 교훈을 전해주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살아야할 것입니다. 누군가가 반대의 말을 하더라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분만이 사람에게 반석, 구원, 요새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들은 모두가 흔들리는 실체입니다. 다만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는 완전히 견고한 분입니다. 세속의 요소들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와도 같아서, 때로는 사람을 죽이려고 공격합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거기에 의존하려는 기대 때문입니다. 담장은 외부인이나 짐승의 침입으로부터 집과 사람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집니다. 그러나 자연재해로 그것이 무너지면 사람이 거기에 다칠 수도 있습니다. 골목을 지나다 보면 낡고 갈라져 무너질 것 같은 담장을 발견합니다. 폭우 때는 산사태로 집이 무너져서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합니다.
세상에서 믿을 것은 사람뿐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습니다. 그것은 상당히 일리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싫든 좋든 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사람을 믿지 않고서야 어찌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사람의 실체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것도 생각해보십시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시62:9)라고 말했습니다. 믿어주고 사귀며 서로 돕는 관계는 물론 아름답고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를 스스로 看守하지 못하는 피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 하나님만 바라야 하는지, 이제 이유를 알겠지요? 하나님은 인생의 창조주요 영생의 구원을 주시는 분으로, 사람에게서 영원히 영광 받으실 주님입니다.
사탄은 인생을 통해 暴惡을 저지르게 하고, 재물을 奪取하도록 유도합니다. 사람들이 재물을 얻으려고 눈이 벌겋게 되어 살아가며, 남의 것을 빼앗으려고 심지어 살인 같은 악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재물은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물은 튼튼하게 만들어진 담장처럼 인생을 돕는 필수요소이면서, 때로는 무너져 인생을 망하게 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 양날 가진 칼을 어떻게 사용해야 인생을 유익하게 할 수 있을까? 칼과도 같은 재물을 주신 하나님을 올바로 바라보면 무언가 해결책이 생길 것입니다. 본문에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고 했습니다. ‘잠잠히’는 자기 생각으로 성급히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라’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와 말씀에 절대로 따르라는 지시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를 제한하여 伸張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흔히 오해합니다. 그것은 믿음 없는 사람들의 피해의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끼리는 저 사람의 능력 때문에 내 능력이 발휘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분에게 속하면, 자신을 얼마든지 신장시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2020년 9월 6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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