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예레미야애가 2:7)
기원전 586년경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슬프게 예언하였습니다. 바빌론에 의하여 멸망 당한 예루살렘의 모습은 보기에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엄위한 징벌이었고, 예루살렘이 저지른 잘못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는 이스라엘을 살리기 위한 처치의 방법이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의 잘못을 적당히 감추거나 무조건 용서받기만을 기대합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은 사랑과 용서의 주님이지만, 그분을 온전히 섬기려면 징계와 책망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백성의 도성입니다. 영적인 의미에서, 예루살렘은 그리스도의 교회이고 이스라엘 백성은 예수를 믿는 이들입니다. 지금 온 세계가 전염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받았던, 에스겔 14:21,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전염병 가운데 한 가지의 징계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의 고통은 시간이 흐르면서 해결되었고, 세계 역사에 있었던 흑사병 같은 것도 결국에 사라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세계의 고통도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로 멀지 않아 종식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그랬듯이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에도 어떤 이유와 의미가 있는지를 깨닫는 게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병이 당장 치료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다시금 나타나 인류를 또 괴롭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의 심정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주님의 은총을 간구합니다.
많은 이들은 하나님의 진노로 겪는 징계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어떤 질병이 생기면 약을 먹고 필요할 경우는 수술을 받습니다. 그것은 물론 의학적으로 적절한 조치 방법입니다. 그런데 질병 치료를 위한 근원적인 방법은 질병의 원인을 찾아 연구하고 처치하는 일입니다. 옛날 유다 백성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진노는 거의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가 자신들에게 왜 왔는지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으니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인간 역사의 문제는 언제나 그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시대의 전염병과 파탄의 원인도 모두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해결할 임무는 누구에게 주어져 있을까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앞장서서 세상을 구조해야 합니다.
유다 백성들은 예루살렘을 신성한 도성으로만 인식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거룩하고 의로우며 하나님의 약속을 가진 복된 곳이라고, 그들은 철석같이 믿어왔습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과 성전을 멸하시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예레미야의 예언을 보십시오.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장(宮牆)을 원수의 손에 붙이셨으매” 이 어찌 된 일입니까? 그리스도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언제까지나 하나님이 자신들을 보호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끝끝내 보호하시듯, 물론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성도를 보호하십니다. 그러나 영원하고 완전한 보호를 위해서, 때로는 헐고 훼파하고 원수의 손에 붙이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히브리서의 말씀이 생각나시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징계를 내리신다고 했습니다. 자식에게 징계가 없다면 그 자식은 적자가 아니라 사생자라고도 말했습니다. 징계는 분명히 그것을 당하는 사람에게 힘든 과정이지만, 징계는 유익한 결과를 얻게 하려는 필수적 단계입니다. 개인뿐 아니라 세계인 모두가 지금 겪고 있는 전염병의 고통은, 죽음과도 같이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만유의 주님께서 온 세계에 진노하여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세계인이 고통에 처하도록 사탄에게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창조와 구원의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평과 정의를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죄가 가득 차고 넘치니 징계를 불러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잘못과 진노의 뜻을 깨닫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희망이 없을 것입니다.
(2021년 1월 17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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