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옷을 찢으니라

쿠노Koonoh 2021. 6. 20. 16:20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열왕기하 2211)

 

유다 나라의 요시야는 보기 드물게 의로운 왕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시야는 왕위에 오를 때에 여덟 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삼십일 년 동안이나 유다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요시야는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게 하였고, 그때 대제사장 힐기야에 의하여 성전에서 율법 책이 발견되었습니다. 율법 책의 발견은 왕에게 보고되었으며, 그 책 내용을 읽어 들은 왕은 곧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들음으로써, 그는 자기 백성에게 내린 진노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간성은 죄악에 대하여 우성(優性)이므로 불의에 젖어 들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의로운 교육이 철저히 요구됩니다. 16세기에 일본의 통일을 이루고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히데요시(豐臣秀吉)의 뒤를 이어 간파쿠(関白)가 된 히데쓰구(豊臣秀次, 1568~1595)는 비참한 할복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히데요시의 조카로서 양자가 되어 히데요시 폭정 하의 희생물이 되긴 하였으나, 그가 저지른 살육과 음란의 패악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군림하는 자리가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왕이라 하더라도 여덟 살짜리 아이가 알면 얼마나 알았겠습니까? 그런데도 그가 좋은 왕이 되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와 신하들이 그를 잘 보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시야의 어머니는 이름이 여디다요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라는 것 외에는, 그녀에 대한 특별한 기록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요시야를 올바르게 지도하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처럼 인성 형성에도 씨가 대체로 중요합니다. 이왕이면 부모 양측이 모두 좋아야겠지만 한쪽만이라도 좋아야 하겠고, 부계보다 모계의 성향이 더욱 중요합니다. 어머니는 태중에서부터 자녀를 교육하고, 성장 과정에서 자녀를 돌보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시야가 중요하게 지시했던 일은, 성전의 수리였습니다. 성전 수리하는 일을 성경과 신학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성전은 그리스도를 믿는 이의 영혼과 육체입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거룩한 집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가 또한 하나님의 성전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현대의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몸 된 성전을 수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방치되었던 율법 책이 성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을 받았으면서도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내 속에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내 귀와 입에 눈앞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알지 못했습니다.

발견된 율법을 들은 요시야는 옷을 찢으며 회개했습니다. 옷을 찢는 행위는 강렬한 회개의 모습입니다. 주님이 자기 백성에게 진노하심은 율법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알면 희망이 보이게 됩니다. 요시야 왕의 깨달음으로 백성에게 이제 희망이 생겼습니다. 개인이나 가정뿐 아니라 국가와 세계가 모든 영역에서 고통과 혼란을 겪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모든 개인이 하나님의 복음을 외면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창조의 지음을 받았으면서도 창조주를 모릅니다. 구원의 은혜를 입었으면서도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공평과 정의를 지키라는 교훈을 이행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받을 형벌은 당연합니다. 받을 벌을 받으면서도 원망과 불평을 일삼습니다. 자기를 살리기 위해서, 예수께로 오십시오.

 

회개하기보다 기쁨을 가지라는 말은,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해괴한 가르침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지옥에 빠트리는 마약 같은 가르침입니다. 회개함으로써 얻는 기쁨이 참된 것입니다.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후에 날마다 자기를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으로, 성경 말씀으로 자기를 매일 정화하여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립시다.

 

(2021620,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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