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마태복음 2장 2절)
헤롯 왕 당시 유대의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시자, 동방의 박사들이 예루살렘으로 찾아왔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이를 찾아왔다고 그들이 말하였으므로 예루살렘에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헤롯에게는 정적이 출현한 상황으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박사들을 불러 속임수로 예수의 탄생지를 알려고 했습니다. 박사들은 사심 없이 아기 예수를 찾아 경배하였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헤롯을 만나지 않은 채 다른 길로 안전히 고국에 돌아갔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방해하는 사탄의 활동이 헤롯을 통해서 행해졌습니다. 사탄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모든 부류의 사람에게 침투하여 불의를 저지릅니다. 사탄은 왕권을 이용하여 예수를 죽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은 사탄의 공작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박사들은 헤롯의 나쁜 속셈을 몰랐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조차 피하도록 그들을 다른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사람이 일을 계획할지라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편에 선 자는 세상살이에서 결국은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베들레헴은 예수께서 탄생하기로 일찍이 예언된 고을입니다. 미가서 5장 2절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베들레헴 에브라다는 ‘풍성한 떡집’이라는 의미의 지명(地名)입니다. 베들레헴은 작은 동네이지만, 거기에서 그리스도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그것도 머무르실 만한 데가 없어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비록 작고 비천하더라도 예수의 은총을 입으면 얼마든지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작고 나약함을 한탄할 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축복으로 새 삶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당대의 천문학자들로서 점성술을 통해 역사와 시류를 파악하였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은 온 세상이 놀랄 만한 대역사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도 그와 마찬가지로 우주가 변화할, 말할 수 없이 거대한 상황입니다. 그런 변화를 볼 줄 아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일면입니다. 그러므로 “세계와 역사의 흐름을 볼 줄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른 채 창조주 하나님 운운함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가운데 있는 사람이라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삶과 역사와 세상의 변화도 올바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셨습니다. 헤롯 왕은 어리석게도 예수를 정적이라고 여겨 위협을 느꼈습니다. 예수는 그 작은 유대 땅 한 덩어리를 다스리려고 오신 분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이므로, 그가 세상에 오심은 온 세상을 다스리고 그를 믿는 백성에게 평화를 주려는 것입니다. 세상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미움과 투쟁으로 늘 혼잡스럽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온갖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의 방법은 만왕의 왕, 평화의 왕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를 구주로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박사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며 아기 예수께 경배하였습니다. 예물은 예배하는 이의 진정성을 표시해 줍니다. 예물이 없는 자는 참다운 예배자가 아닙니다. “그러면 돈 내지 않는 사람은 예배자가 아니라는 말이냐?”고 누군가 볼멘소리를 할는지도 모릅니다.
황금은 임금께 바치는 변치 않는 신뢰(충성)를 표시합니다. 유향은 향기로운 냄새의 기도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몰약은 자기를 드려 썩지 않게 하는 희생의 의미입니다. 믿음과 기도와 헌신, 이 셋은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삶의 예물입니다. 약속에 따라 구원의 주님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경배합시다. 경배하는 이의 삶을 주께서 영원히 지켜주실 것입니다.
(2021년 12월 26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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