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이다” (사무엘하 22장 27절)
냉정한 판별(判別)은 하나님의 특성입니다. 하나님의 특성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특성을 알고 따르려 했기 때문에, 훌륭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자는 무서운 징벌도 달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신의 기대에 기준을 두어 만족과 감사를 표시한다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체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한 착각 속에서 사는 신앙인이 얼마나 많은지요? 깨끗한 자는 주의 깨끗하심을 볼 것이고, 사악한 자는 주의 거스르심을 볼 것입니다.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는 것입니다. 상(賞)은, 달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공의(공평과 정의, 공정한 의)에 합당한 경우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요즘 시대가 혼란스럽고 타락한 이유는, 공의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상을 받으려면 공부나 운동 또는 예능이나 선행을 잘해야 하는데, 학생이 할 일은 안 하면서 상을 요구하거나, 수여자가 상을 팔아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손이 깨끗하다면 상을 받거나 안 받거나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이 할 일은 오직 자기 삶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뿐입니다.
자신이 의롭게 살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스스로 점수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학생의 점수는 선생님이 매기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내 삶은 주님께서 공의로 판단하십니다. 의롭게 살았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떳떳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죄를 지으면 떳떳해질 수 없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개를 꼿꼿이 한 채 잘했다고 우기는 사람은, 양심에 화인(火印)을 맞았거나, 여전히 자기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요 불쌍한 사람입니다. 잘못이 없어서 의인인 게 아니라, 잘못을 바라볼 수 있음으로써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 가운데 잘못 없이 완전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윗이 훌륭한 사람으로 많은 추앙을 받지만, 그에게도 간음과 살인이라는 커다란 잘못이 있었습니다. 십계명의 두 가지를 범하였으므로, 정말로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그는 회개의 눈물로 요를 적셔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기 의를 감히 내세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려는 자는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받으려는 자는 하나님의 자비를 따라 행해야 합니다. 완전해지고 싶다면 주님의 완전하심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것은 얼마큼 했느냐 안 했느냐의 성과를 따지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성과는 자기가 따질 문제도 아닙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만 하면 됩니다. 묵묵히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반문할는지 모릅니다. 알지도 못하고 무엇을 어떻게 순종하느냐고 말입니다. 과학자가 무엇인가를 모두 알고 있어서 연구하는 게 아닙니다. 오직 탐구의 정신으로 연구하다 보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삶의 성공 원리는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따지려 합니다. 그들은 아무리 찾아봤자 끝끝내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물질적인 유형물은 여러 방법을 통해서든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지 않으면, 결단코 찾아지지 않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따르는 삶을 말합니다. 그것을 직접 보여 주고 가르쳐 주신 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인생을 향해 ‘곤고(困苦)한 자’로 칭하셨습니다.
수고로운 삶으로 지쳐 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자는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여, 그에게 피하는 모든 자는 보호를 받기 때문입니다. 보잘것없는 인생을 빛나게 하고 싶지 않습니까? 사악한 자의 이름을 벗고 깨끗한 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로고스(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그의 교훈을 삶의 양식으로 받아먹읍시다.
(2021년 12월 12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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