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

쿠노Koonoh 2022. 1. 30. 19:18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히브리서 126)

 

현대를 인권과 민주주의의 시대라고도 부릅니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과거에도 있었지만, 보편적 평등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현대에는 과도한 개인주의로 질서와 안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문제점입니다. 가정 교육에서 발생한 하나의 문제는 부모가 매로써 자녀를 훈육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소수의 부모로 말미암아 건전한 다수의 교육이 폐기당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덩달아 성경 말씀조차 불완전한 인문 기류에 의하여 제재를 받게 되었으니 안타깝고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은 죄와 고난의 실체이고, 삶은 투쟁의 연속과정입니다. 이 세상은 수많은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경기장과 같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등에 무거운 죄를 짊어지고 힘들게 경주합니다. 완전한 목표가 그들에게 없으므로 경주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 달리기를 하는데, 그들 등에는 죄 짐이 짊어져 있지 않습니다. 짐이 없긴 하더라도 인내가 요구되는 경주이므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지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분명한 목표로 정해졌으므로, 인내로써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두가 달려가되 죄의 짐을 졌느냐, 그 짐이 없느냐의 차이를 보입니다. 죄의 짐은 자신이 향하는 목표와 필수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의 짐을 지고 달리는 자들에게는 목표가 분명치 않기 때문에, 짐의 무게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의 무게가 더욱 힘들게 합니다. 그들과 달리, 모든 죄의 짐을 주님께 이미 넘겼고 목표가 분명한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향해 달리기를 힘차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자는 온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끼리도 존경하고 따르는 대상을 흔히 설정합니다. 연예계에서 나타나는 아이돌 인기의 현상을 보면, 저들이 어쩌면 저렇도록 열광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사람끼리의 존경과 열정은 변할 때가 있고 언젠가는 차가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삶은 때로 약하고 변할지언정 결단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연약한 인간이므로 경주하는 동안 여러 난관에 의하여 쓰러지고 다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붙잡아 일으키고 도우시는 분이 그리스도의 성령이십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도록 성령께서 위로 격려하십니다. 피조물인 사람의 조롱과 핍박을 받으신 창조주 그리스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주님, 거기에 나의 어려움을 감히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그리스도의 피 흘림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평하고 원망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노골적이고도 상습적인 불신앙 자세로 살아온 게 나의 과거였습니다.

잘못한 자에게 내려지는 극단의 처방이 매질입니다. 가능하면 매질을 하지 않고 좋은 말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그러나 사람에게는 좋은 말과 더불어 때로는 매질도 필요합니다. 잠언 2215절에,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인간이 선하다면 말만으로 교정이 충분할 테지만, 그렇지 못한 인성임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죄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의 인본주의적 사고를 무턱대고 따르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개인주의, 민주주의, 평등, 인권, 이 모두 중요한 말이지요.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게 무엇인지, 믿음으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부모의 징계는 사랑을 받는 자녀라는 표시일 것입니다. 부모의 징계가 상습적인 폭행 같은 것이라면, 여기서 얘깃거리조차 되지 않습니다. 주님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징계하십니다. 믿음의 과정에서 실존의 고뇌를 겪은 이라면 주님의 징계가 필요함을 잘 알 것입니다. 주의 채찍은 잠시 나를 아프게 했으나, 그 아픔은 내 삶에 새 살을 돋게 하였으며, 완전한 삶으로 나아가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2130,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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