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야고보서 1장 3절)
자연환경은 언제나 여전(如前)한 것 같으나, 실제로는 변화와 시련이 그치지 않습니다. ‘나’라는 사람도 그대로인 듯하나, 잠시도 쉬지 않고 변화합니다. 모든 것들의 성장에는 변화와 시련이 따라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은 하나님께서 사람 속에 넣어주신 영적 뿌리입니다. 신앙의 근본은 변할 수 없지만, 신앙의 과정, 즉 신앙의 삶에는 여러 시련이 따라붙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신앙생활에 따라오는 시험을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했습니다. 세파가 없이는 삶의 변화와 성장을 기대할 수 없듯이,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로 그러합니다.
무엇이나 자아와 본질을 유지하면서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자연에도 인간에게도 하나님께서 원래(原來) 주신 본질(本質)이나 자아(自我)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은 물리적으로 매우 정교하고 합리적입니다. 과학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의 재료와 성질을 찾아 밝히는 학문이므로, 연구를 계속하면 할수록 신비롭고 오묘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과학은 하나님을 직접 발견하지도 못하고 설명하지도 못합니다. 하나님은 과학이 다루는 물질적 존재가 아니라, 영(靈, Spirit)이시기 때문입니다. 엉뚱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찾지 말고, 요한복음 4장 24절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는 말씀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되, 흙으로 몸을 이루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을 따라서 인간의 영혼을 만드셨습니다. 사람 아닌 동물들에도 직관적 의식(意識)에 해당하는 혼(魂)의 요소가 있습니다. 동물만이 아니라 식물에도 그와 유사한 작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의 영혼과 다릅니다. 전도서 3:21에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라고 말했듯이, 사람의 영혼은 하나님께로 귀속하지만, 짐승의 혼은 물질의 근본인 흙으로 귀속합니다. 이처럼 영혼과 육체의 사람이므로 하나님을 향한 영과 흙을 향한 육체 사이에는 시련의 바람이 불 수밖에 없습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못 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7)라는 말씀을 잘 기억하십시오.
자연의 비바람이 동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듯이, 믿음에 따르는 시련은 인내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인내를 온전히 이루는 사람은 믿음에서 성공하게 됩니다. 시련을 통해서 결국에 순도 높은 금 같은 믿음이 만들어지니, 시련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요. 그러므로 야고보 사도는,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당부했던 것입니다. 자녀나 제자가 훌륭히 자라기를 바란다면, 어려서부터 시련에 노출되도록 양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식의 잘못을 징계하면 부모에게 결국 평안과 기쁨을 주게 됩니다.(잠29:17) 순도 높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이 된다면, 그는 자신의 영혼이 평안해지고, 또한 영생의 기쁨 가운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몸은, 일명 ‘세균 덩어리’라고 합니다. 세균의 무게는 모두 1~2kg이나 되며, 몸 전체의 세포 수보다 5~10배나 많은 약 100~500조 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박테리아(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따위가 우리 몸에 붙어서 함께 사는 것입니다. 세균 감염을 두려워하여 무균실에서만 산다면, 건강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질병 치료를 위하여 일시적으로 무균실 사용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길러지도록 바깥에서 생활하게 해야 합니다. 믿음의 시련이 없이는 영원한 평안과 기쁨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참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을 두고 성경에서 의인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이 구원의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믿음의 의인으로 살지 못합니다. 평안과 기쁨 가운데 의롭게 살도록,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천체물리학의 대가라도 여호와와 그리스도를 모른다면 지혜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이 지식과 명철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구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영의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2022년 6월 19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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