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쿠노Koonoh 2020. 4. 26. 19:57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24)

 

사람들은 누구나 기도하면서 살아갑니다. 대상과 방법이나 형식과 무관한 한탄과 푸념으로 기도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기도합니다. 대의를 목적으로 타인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바울 사도는 본문내용에서 디모데에게 기도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받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자기를 위해 순정한 기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남을 위해서도 참된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습관처럼 이기적 정욕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타인을 위해 올바로 기도하지 못합니다. 기도는 누구든지 하는 것이지만, 올바른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은, 기도할 때에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허공을 치는 무의미한 기도는 효력 없는 것이므로 필요치 않습니다.

여기 본문에는 기도가 간구 δεήσεις’ ‘기도 προσευχάς’ ‘도고 ντεύξεις’ ‘감사 εχαριστίας이 네 단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δησις속박, 재촉, 추진의 간절함을 뜻하고, προσευχ기도, 바람, 원함의 기본적 자세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ντευξις만남, 담화, 사귐의 상호적인 교류를 뜻하고, εχαριστία감사, 사의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 모두를 포함한 내용과 자세로 기도한다면,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올바른 기도가 될 것입니다. 감사도 정성도 열정도 없으며 하나님과의 호흡도 이루어지지 않는 기도는 무용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원수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원수를 대하여 기도하기보다 도리어 그들을 비웃고 욕하고 조롱하는 데 급급합니다. 협력하고 상생하지 않으며 반대파를 비난하기에만 익숙합니다. 나라가 어찌되든 상관없이 자기에게만 이득이 되도록 투쟁합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에 조선의 조정 대신들은 당리당략에 따라서 일부러 반대의견을 주장했습니다. 그로써 얻는 결과는 왜구의 침략과 처참한 패망이었습니다. 대한제국 말기의 상황도 그와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주주의 시대에 옛날과 같은 임금이나 높은 지위의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대표하고 국민을 대신하여 일하는 이들은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서로를 위해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민주주의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내 식구든 동료든 아니든 가릴 것 없이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특별히 나라 위한 정치의 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한 대의의 기도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서로 주고받습니다. 기도부탁의 내용인즉 대개 건강, 사업, 진급, 취직, 진학, 돈 문제, 자녀 등으로, 거의가 육신생활의 요소들입니다. 그것들은 현실생활의 당연한 문제들이면서도 합당치 못한 문제들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의 내용을 보면, 먹을 것이나 입을 것 등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육신생활의 여타문제는 하나님께서 적합하게 해결해 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엄연히 하신 말씀이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렇게 순응하여 기도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기도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채로, 반대 방식으로 기도하기에는 더없이 익숙해져 있으니 이게 웬일입니까?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까?”의 답은, 하나님을 바라봄에서 나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이행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구원을 받아 진리를 아는 데 이르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그가 누구인지를 알면 진리에 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의 속전이 되신 사실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우리는 힘써야 합니다.

 

(2020426,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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