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마태복음 10장 21절)
자식이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말은 언제까지라도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누군가가 불효를 저질러도 사회적 영향력이 그 잘못을 교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사회가 달라져서 그에 대한 제재도 점차 어려워졌습니다. 불효는 십계명의 불이행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향한 말세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양으로 살면서 세상을 이기려면,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성령의 능력 가운데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게 살아야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은 사람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가까이 해야 할 대상도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병과 악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또한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박해를 견뎌내도록 당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의로써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세상인지 알려주는 표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입니다. 사람은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가족들로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도록 지어졌습니다. 따라서 마땅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서로 경계하며 살아야 할 입장이 되었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그것은 각자의 영혼과 관계를 맺고 있는 주체가 다름에 따라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은 영혼은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거룩하게 행합니다. 반면에 세속에 따르는 영혼은 하나님의 의를 거부합니다. 후자는 예수의 제자들을 대적하여 전도를 훼방하고 때로는 채찍질을 하기도 합니다. 예수라는 이름과 그 복음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고소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슬퍼하고 고통을 겪다가 낙망에 처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하고자, 지금 우리를 사용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섭리입니다.
성령의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염려치 말고 나아가야 합니다. 성령께서 언제나 우리를 안심시키시고 위로하시며 격려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평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눅1:28)고 말했습니다. 은혜를 받은 이는 주님이 함께 하시는 자이고, 따라서 그는 평안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칠십 인의 제자들이 이르는 곳에 “네 집이 평안할지어다.” 말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세상에서 얻는 것과 다른 참된 평안으로 두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요14:27) 성령께서 심령에 계심으로 근심과 두려움 없이 평안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남보다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모함과 대적을 당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런데 말세에는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 데 내어 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는 일마저 생겨난다고 본문에 적혀 있습니다. 가족관계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인데, 그 관계마저 와해되고 위협을 받는 말세가 되었습니다. 가족의 축소, 해체, 와해로 점차 인정이 무뎌져, 이제는 부모나 형제나 자식도 몰라볼 지경입니다. 그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면, 더는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짐승의 서열에 편승하는 단계의 수준입니다. 우리의 귀에는,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거나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남이나 형제를 살해하는 정도는 별스럽지도 않습니다. 그런 불행한 시국에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하십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부모공경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
부모의 정신질환, 무리한 요구, 억압된 교육, 정신 또는 육체적 장애, 사상과 삶의 차이, 이런 것들을 빌미로 부모공경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들은 불효를 조장하는 말세의 현상일 뿐입니다. 부모공경은 하나님의 명령이므로, 그 이행이 어려울 때는 우회적 방도를 찾거나 인내로써, 또는 방법 변경을 통해서라도 지켜져야 합니다. 부모 효도는 어른 존중과 창조주 경외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2020년 5월 10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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