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생명은 너희 안에서

쿠노Koonoh 2023. 1. 29. 14:43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하느니라” (고린도후서 412)

 

사망은 우리 안에서, 생명은 너희 안에서가 이 설교의 제목 전체입니다. 사람의 영혼은 언제나 이중적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선을 좇으려는 양심과 악을 따르려는 자아가 대치한 상태입니다. 사람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지 않으면, 악을 악으로 깨닫지 못합니다. 질그릇 같은 육체에 담긴 하나님의 형상이 죄로 말미암아 이지러졌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형상을 회복하려고, 생명의 주님 그리스도가 사람 가운데 오셨습니다. 보배인 그리스도를 지닌 자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보배로운 그릇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빛나는 모습은, 가만히 있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조개의 몸속에서 진주가 만들어지는 원리와도 같습니다. 몸 안에 들어온 이물질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조개는 네이커 Nacre’라는 체액을 분비하여 이물질을 감싸는 반복 작용으로 진주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절대 선이신 하나님이 사람 속에 들어오셨다 해서, 영혼이 즉시 평온해질 수 있겠습니까? 육의 성향에 친숙한 기존의 영과 새로운 영이 동거하게 되었으니, 서로 부대끼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부모의 슬하에서 주로 집안 생활만 하던 어린이가 학교에 들어가 규칙에 따르려면, 정서적으로 부딪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육신은 죄에 대하여 편안한데, 그리스도를 좇는 영혼은 선을 따르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성령의 사람으로 차츰 성장해갑니다.

 

인생에 닥치는 비바람은, 답답한 일과 박해와 공격 등입니다. , , 바람, 미세먼지, 벼락, 더위, 추위, 이런 것들이 끊이지 않고 신체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사람들은 자연의 위해를 극복하려고 온갖 방법과 대책을 동원합니다. 그러나 자연환경은 갈수록 악화하여 해로운 상황을 극복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영적인 시련과 자연환경의 변화 상황은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안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견고해지기 때문입니다. 시련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더라도, 정신적 상태에 따라 그 감도가 달라집니다. 면역력이 적은 사람은 약한 세균에도 감염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웬만한 병균쯤이야 가볍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강한 믿음의 그리스도인은, 그처럼 영의 안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의 죽음을 짊어짐으로써, 그리스도인의 강한 힘이 생겨납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대속(代贖)의 죽음이고, 부활의 생명 가운데서 그의 교훈을 따르는 것이 곧 믿음의 생활입니다. 연약하고 죽을 육체를 지녔으나, 예수의 생명을 지닌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한다라는 표현이, 그 뜻입니다. ‘우리는 바울 편이고 너희는 고린도 교인인데, 내용으로는, 이중적 영혼의 입장을 우리너희로 구분했습니다. ‘우리는 시련을 겪는 위치이고, ‘너희는 복음을 들음으로 생명을 얻는 위치입니다. 결국, ‘우리너희는 하나의 개체로서 사람을 의미합니다. 주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받았으나, 영혼의 시련이 동시에 따라붙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복을 위한 필수적 과정입니다.

 

믿음의 소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믿는 자의 영원한 생명은, 예수의 부활 가운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부활 생명에 참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사탄은 예수를 죽음에 묶어 두려고 했으나, 하나님이 예수를 살리셨습니다. 예수를 살리신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자도 함께 살리십니다. 그리고 나중에, 역사적인 부활 때에도 믿는 자를 살리실 것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현재와 나중의 삶이 모두 불확실성의 황천(黃泉)길입니다. 그들은 언제까지나 불확실한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우연’ ‘모름이라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합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면서도, 왜 하는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를 모릅니다.

 

예수를 믿는 이는 인생길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식에 의함이 아니라 영적인 깨달음과 경험에 의해서입니다. 모든 것을 알아야 믿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하늘 끝에 올라가야만 세상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진 영혼은, 인생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그러한 확신은, 감사와 은혜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한 목적을 지닙니다.

 

(2023129,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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