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 (디모데후서 1장 11절)
어린이를 사랑하는 최선의 방도는 올바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교육은 부모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 교육이 훌륭하면 자녀가 잘되고, 그들이 부모가 되어 다시 후대 교육을 바르게 맡을 것입니다. 바쁘고 이기적인 사회는 어린이 교육을 방치합니다. 따라서 사회는 점차 혼돈으로 나아갑니다. 자율이나 자유만큼 위험성이 큰 명분도 없을 것입니다. 교육의 완전한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믿음의 가장 훌륭한 자녀는 디모데일 듯합니다. 그의 어머니 유니게는 아들을 신앙으로 키웠습니다. 건전한 그리스도인의 자녀가 길러지기를 희망합니다.
디모데는 바울 사도에게 있어서 믿음의 아들이었습니다. 누군가 밤낮 생각하고 기도해 주는 이가 있다면, 그는 분명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디모데가 바로 그런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조상 적부터 섬겨오는 하나님을 청결한 양심으로 섬겼습니다. 조상 적부터의 믿음이라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결한 양심으로 하나님을 섬겼다는 점입니다. 잡신을 모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기적인 욕심으로 신앙을 표방한다는 것입니다. 남을 해롭게 하면서라도 자기가 복을 받으려 하는 신앙 태도는, 그리스도인의 청결한 믿음이 아닙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 고가의 복채(卜債)를 사는 행위도 청결한 믿음이 아닙니다. 목적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헌금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디모데에게는 거짓 없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거짓 없는 믿음은 디모데의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청결한 믿음이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서 유전된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선대로부터 이어진 믿음이 바울을 만나 불붙게 되었고, 또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선대의 신앙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교회의 속된 터줏대감 역할을 할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어떤 교인을 만나면, 할아버지 때부터 목사나 장로였다는 자랑을 듣습니다. 또는 커다란 예배당을 지었다는 얘기도 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장로냐 목사냐, 예배당을 지었느냐, 헌금을 많이 했느냐, 이런 게 중요치 않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흠 없는 신앙을 이어받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청결한 믿음은 믿음의 바탕이고, 그 바탕에 하나님의 은사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로서 가치를 발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디모데에게 바울을 보내심은, 성령께 의지한 간구로 하나님의 은사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도 디모데도 훌륭한 믿음의 멋진 위인들입니다. 그리스도인 누구나 청결한 믿음을 가지면 은사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흔히 겸손과 무능을 혼동하고, 자신감을 교만으로 생각하여 스스로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두려워하는 마음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십니다. 적극적으로 힘있게, 따뜻한 애정으로, 그러면서도 아무렇게나 행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강한 쇠는 부러지기 쉽고, 연한 쇠는 구부러져 쓸모 없어지기가 쉽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리스도의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그것이 바울이 바라는바,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은사를 불일듯하게 한 목적이었습니다. 청결한 믿음의 양심을 갖는다면,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다른 자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난날 어떤 공적을 이루었다 해서 복음을 위한 자격이 그에게 부여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사람을 부르고 사용하십니다. 그에 필요한 것은, 청결한 믿음과 은사뿐입니다. 그리고 주어진 은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의 직무 등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자기에게 주어진 은사를 따라서 믿음의 고난을 받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직무를 부끄러워하거나 기피(忌避)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참으로 이상한 사람들로 보일 수 있습니다. 힘든 고난을 스스로 받겠다고 자랑스럽게 나서니 말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믿음의 주님이 누구인지 알고, 그분이 끝까지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할 일은, 예수 안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사도의 교훈을 본받아 지키고,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령 안에서 이행하는 것입니다. 청결한 믿음과 성경의 교훈을 자녀에게 전수하는 최상의 교육을 해봅시다.
(2023년 5월 7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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