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쿠노Koonoh 2023. 4. 16. 14:19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창세기 4116)

 

요셉은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특별히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생의 극단적인 굴곡을 거치며,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 간 그는, 애굽 왕 바로의 꿈을 해석함으로, 그 나라의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요셉이 겪은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기적 같은 일은 자기와 먼 세계에서 일어나거나 실제가 아닌 것처럼, 흔히 생각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사람은 특별한 일이 자기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삶의 초점을 하나님의 섭리에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

 

요셉의 생애는 한 편의 극적인 파노라마였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편애를 받던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샀고, 형제들에 의하여 미디안 상인에게 팔렸습니다. 애굽에서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가속 노예로 지내던 중,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친 결과 성폭행 유혹자로 몰려 감옥에 갇혔습니다. 거기에서 바로의 떡 맡은 관원장과 술 맡은 관원장을 만났고, 그들의 꿈을 해석해 준 대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되었고, 떡 맡은 관원장은 처형되었던 것입니다. 바로가 꿈을 꾸고 아무도 해석하지 못한 가운데, 요셉을 잊은 채 지내던 복직된 그 신하가 요셉을 기억하였습니다. 그가 바로에게 자기의 경험을 말함으로써, 요셉이 바로의 부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요셉을 부른 바로 왕은, 자기가 꾼 꿈을 해석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더라라고 말하자, 그에 대한 요셉의 말이 아주 훌륭한 명답(名答)이었습니다. 요셉은 바로에게,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경우 보통 어떻게 대답할까요? “아닙니다.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겸손히 말하거나, 아니면 , 제가 답을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자신감을 보일지 모릅니다. 둘 중 어떤 것을 대답하더라도, 공통점은 자기가 주체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언어 가운데 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하듯이, 보통 사람이 자기를 주체로 표현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요셉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서 보통의 방식으로 대답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의 심령은 여호와 신앙으로 철저했으므로, 그는 하나님 중심의 대답을 했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요한복음에, 그리스도는 태초에 계셨으며, 그가 창조 사역에 참여하셨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과 자신과 다른 사람, 이러한 삼각 구도를 언제나 인식합니다. 그러나 일반의 사람들은 주로 자신과 다른 사람, 이렇게 2(二者) 상대만을 의식합니다. 요셉은 인간의 삼각 구도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삼각 구도의 상부에 계신 분이 창조주로서, 하부의 인생을 섭리하고 주관하십니다.

 

바로가 꾼 꿈은, 일곱 해 동안의 풍년 후에 일곱 해 동안의 흉년이 애굽 땅에 있을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풍년은 아름다운 일곱 암소로, 흉년은 흉하고 마른 일곱 암소로, 꿈에서 보여졌습니다. 흉한 암소들이 아름다운 암소들을 먹었으나, 먹은 듯하지 않게 여전히 흉해 보였습니다. 또한 바로의 꿈은, 무성하고 충실한 이삭과 가늘고 마른 일곱 이삭의 장면으로 보였는데, 그 역시 마른 이삭이 좋은 이삭을 삼켜 버렸습니다. 보통의 꿈은 사람의 생각이 노출된 심리적 반응이고, 특별한 꿈은 하나님의 뜻이 영혼에 반사된 것입니다. 따라서 철학의 심리적 분석과 더불어 영적인 직관과 이해로, 꿈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철학이든 영성이든, 점술가는 성령에 의한 해석의 영역에 이르지 못합니다.

 

바로 왕의 꿈에 대한 요셉의 해석은 철학과 영성의 모든 면에서 완벽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은, 요셉처럼 건전하고 완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구원을 받은 사람은, 요셉 같은 생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5:48),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16:33)라는 예수의 말씀을 명심하고 따르도록 합시다.

 

(2023416,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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