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사도행전 19장 15절)
제사장 스게와의 아들들에게 “너희는 누구냐?”고 악귀가 물었습니다. 악귀는 성령에 버금가는 상당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한다는 이들의 진정성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복음의 참된 일꾼은 어떠한 사람인가? 바울 같은 인물을 하나님이 원하실 텐데,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는 없을까? 바울 같이 되려면 어떤 능력을 소지해야 할까? 사도들이 활동했던 초대교회 당시와 지금의 차이는 무엇인가? 바울이 활동했던 그 때로 돌아가서 그리스도의 사역에 헌신하는 각오와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자하는 사람은 특별히 건강을 주십사고 기도해야합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의 건강을 유지 관리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믿음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건이 가능하다면 체력단련을 위한 시설을 교회당에 마련하면 좋을 것입니다. 교인뿐 아니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장소와 도구를 교회가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도의 시간과 장소를 갖는 것은 믿음생활의 필수적 요구사항입니다. 기도를 강조하고 열심히 기도회를 갖는 데 비하여,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여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역에서 손해를 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1~4차의 전도여행으로 열정적인 삶을 보냈습니다. 그가 자기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건강이 주어지지 않고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본문은 바울의 3차 전도여행 당시 에베소에서 행하였던 기록인데, 그는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을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담대히 강론하였습니다. 그의 대단한 정열이 부럽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마술하는 유대인들이 많았습니다. 본문에서 악귀에게 수모를 당했던 이들은 제사장의 아들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에 적을 둔 사람들 중에도 마술이나 점하는 것 같은 미신과 사술에 미혹된 자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목회자나 그 가족의 신분이면서 불신앙적인 행위를 좇는 사람도 많습니다. 연약한 믿음 탓에 어쩌다 세속에 기울어지는 것은 그나마 회개의 여지가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장하여 예수의 이름을 시험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을 훼방하는 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막3:29)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거나 욕되게 하는 말과 행동 같은 것이 성령을 훼방하는 죄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지도 않으면서 예수의 이름을 빙자하여 시험적으로 악귀를 좇아내려고 했습니다. 믿음은 겉으로 모방하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바울이 예수 이름으로 악귀를 좇아내니까 자기들도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착한 목회자가 일하는 것을 보니 그게 좋아보여서 자기도 돈 주고 목사의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악귀가 진짜와 가짜를 알고서 대응하더라는 말입니다. 악귀는 매우 똑똑하기 때문에 하나님과 그 종을 분별하고 두렵게 여길 줄 압니다. 그리고 자기와 동류인 악귀의 종노릇을 하는 가짜 예수쟁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악귀는 “예수도 내가 알고 바울도 내가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누구냐?”는 말은 거짓으로 행동하는 그들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너희는 예수의 종이 아닌, 가짜다.”라는 강한 어조입니다. “너희는 나의 종들로서 악의 종자들인데, 지금 놀~고 있구나.” 바로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요 목회자라 불리는 사람이 악귀로부터 그런 말을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악귀에게 쫓겨 도망하게 됩니다. 불의한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인생의 실패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내게 “너는 누구냐?” 물으실 때,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오케이입니다. 악귀가 내 앞에서 “너는 그리스도의 사람이구나.” 이렇게 말해야만 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보면서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일 수 있게 되어야합니다. 마술을 행하던 사람들이 그 많은 책을 불사르듯이 예수 이름 앞에서 불의를 자복하고 청산하는, 役事가 일어나도록 하는 복음의 일꾼이 됩시다.
(2020년 6월 7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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