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갈라디아서 5장 26절)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거듭난 영혼의 사람입니다. 예수 안에서 새로워진 사람은 육체의 욕심을 멀리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사람은 자력으로 육체의 욕심을 멀리하지 못합니다. 성령의 사람이라도 육체를 떠나 완전한 독립의 삶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영적인 자유와 속박의 딜레마에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처지입니다. 성령께 자기를 얼마나 예속시켜 선을 행하느냐가 우리의 당면과제입니다. 헛된 영광을 구하지 말고 서로 노엽게 하지 않으며 싸우지 말라는 말씀을 이루려면, 예수 안에서 진정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사람 안에는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세력이 언제나 병행하고 있습니다. 둘은 서로 대적하는 세력으로, 본문에서 육욕은 불의이고, 성령의 세력은 거룩하고 의로운 것을 지칭합니다. 육체의 물리적 성향과 육욕을 동일시하는 이해의 태도를 지양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또한 성경과 믿음에 관한 지식적 관념을 모두 성령의 열매인 것처럼 오해해서도 안 됩니다. 육욕의 것인지 성령에 의한 것인지의 판단은, 원인과 진행과 결과를 통한 종합적 열매로써 파악이 가능할 것입니다. 율법 아래 있는 사람은 성령의 열매를 나타낼 수 없습니다.
본문이 말하는 육체의 일은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숭배, 주술, 원수 맺음, 분쟁, 시기, 분노, 파당, 분열,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 이런 것들입니다.(갈5:19~21) 열거된 종류들은 물리적 행위와 정신적인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물리적 행위가 불의한 의미를 지닌다면 그것은 성령의 열매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개인의 행위, 내면의 요소, 다수인의 행위 등에서 두루 나타납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알지 못한다.”는 말처럼, 영혼을 지닌 사람은 죄로 인한 복잡성 때문에 선악을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가르쳐 선하게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가정과 학교의 교육은 꼭 필요하고, 교육에 의하여 사회가 발전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간영혼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은 일반교육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일반교육의 한계입니다. 많은 교육을 받은 식자이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거나 누구라도, 위에 언급된 육체의 일을 도모하느라 분주히 살아갑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가지려면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성령의 열매가 무엇인지 여기에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등입니다.(갈5:22~23) 성령의 열매는 모두 내면적 영성의 문제입니다. 육체의 건강이 좋아야 한다든지, 돈을 들여 자선사업을 벌여야 한다든지, 인물이 좋아서 인기몰이를 해야 한다든지, 정치적 위업을 달성해야 한다는 등의 것들이 성령의 열매로 거론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번 현실을 잠깐 생각해보십시오! 너나없이 사람들 모두가 관심을 두고 혈안이 되다시피 평생토록 몰두하고 추구하는 게 무엇인지요? 그것은 너무나도 쉬운 답으로서, 육체의 건강, 재물, 미모, 인기, 명예, 사회적 성공 등입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들임은 사실이지만, 그것들이 인생의 궁극목적이 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자기에게 영원히 참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보면 어떻겠습니까? 육신생활의 성공을 위하여 노력하되, 성령의 열매를 맺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설정하도록 합시다. 그렇게 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겠지요. 그렇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 거듭난 사람이라면, 과거의 사고와 행동이 바뀌어야 합니다.
육에 속한 생각과 행위에 익숙해져 있다고 해서 버리지 못한다면, 안타깝게도 그는 그리스도와 무관한 사람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성령의 사람이라면 성령으로 행한다는 것은 아주 간단한 원칙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서로 질시하고 싸우는 것은, 성령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명심합시다.
(2020년 5월 24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한글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희는 누구냐? (0) | 2020.06.07 |
---|---|
레위 자손 아닌 제사장 (0) | 2020.05.31 |
그를 내려 던지라 (0) | 2020.05.17 |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0) | 2020.05.10 |
내가 여기 있나이다 (0) | 2020.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