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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하게만 쓰면 선한 것

쿠노Koonoh 2022. 7. 10. 16:35

그러나 율법은 사람이 그것을 적법하게만 쓰면 선한 것임을 우리는 아노라” (디모데전서 18)

 

법은 인간 생활의 역사와 함께 있어 왔습니다. 사회의 모든 조직에는 크고 작은 법과 규범이 존재합니다. 가정, 학교, 단체, 회사, 국가에는 규칙, 정관, 헌법 등이 각기 있습니다. 심지어 개인에게도 자기 나름의 생활수칙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은 성문(成文)과 불문(不文),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합니다. 사회의 발전과 생활의 복잡화에 따라 법 조항이 더욱 세분되고, 내용의 분량도 많아졌습니다. 법의 수량이 줄어든다면 좋은 일일 텐데, 오히려 법도 문제도 증가하고 있으니 비극적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는 성경의 규범을 따라서 존속, 유지되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가 마게도냐로 갈 때, 디모데에게 에베소에 머물도록 권하였습니다. 그때 에베소에는, 그릇된 사상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었습니다. 신화와 족보 같은 유대적 전승과 영지주의적 변론에 집착하는 사상이 에베소 교회에 침투하였습니다. 전통과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필요는 있지만, 전승을 숭배하거나 그것들을 신앙적 의의 조건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 교회와 신앙은 교회 역사와 전승 또는 외형과 규모에 치중하지 말 것이요, 신비적 감정에 기초한 인위적인 경험 같은 데에 몰두하지도 말 일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의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경륜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오직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행하는 모습을 겸손히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청결한 마음, 선한 양심, 거짓 없는 믿음의 사랑을 보이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지향하는 생활의 목표입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에서,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흔히 있습니다. 그들은 대개 잠잘 적의 꿈이나 기도 중의 환상 같은 것을 통해서 사람 같은 모습의 하나님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부질없는 망상을 버리면, 좋겠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깨끗한 심령에 충만히 보여질 것입니다. 그럴 때 사랑의 실천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선한 양심은 무엇인가요? 여기에 표현된 양심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솔직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좋을 양()’이라는 글자가 쓰였으나, 양심은 실제로 성령의 인도를 받기도 하고 사탄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결국 본문은 성령의 인도를 받는 양심의 사람이 되라는 뜻을 보여줍니다. 그래야만 사랑의 실천이 가능합니다. 또한 믿음에도 거짓 믿음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합시다. 그리스도의 교훈을 자의적으로 수용한다면, 그것은 거짓 믿음 즉 잘못된 믿음입니다. 그리스도의 뜻대로 교훈을 받으면 사랑의 실천이 이루어집니다. 어쨌거나, 우리 삶의 최종 목표는 사랑의 실행입니다. 그리스도가 사랑을 위하여 죽임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법()인 하나님 말씀을 올바로 받아 실행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임무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헛된 교훈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따르려 합니다. 그로써, 마치 시각장애인이 동류의 다른 이를 인도하는 것처럼, 거짓 지도자가 양산되어 세상은 더욱 어지러워집니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대가 항해하는 배들을 혼란 시키듯이, 거짓 지도자의 난무로 교회가 세상 등대의 역할을 하지 못하니, 세상은 갈수록 더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무언가를 말해도 말한 것을 자신도 믿지 않으며 그 의미를 모른다면, 그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가르침입니다.

사람이 적법하게 사용하면 율법은 선한 것이라고, 본문에 말했습니다. ‘적법하게쓴다는 말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감 없이 적당히적용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법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하나님의 법을 가감 없이’ ‘적당히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것이 중요사항입니다. 성경은 영적 계시를 지닌 책이므로, 영성이 천차만별인 모든 사람이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나님의 법이 목적하는 바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구원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법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또한 하나님의 교훈을 전하거나 받을 때 자기 생각으로 덜거나 더하는 것은, 불신앙적 태도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세속에 편승하지 않고, 성령 안에서 복음의 교훈을 따르며 선을 이루어 나아갑니다.

 

(2022710,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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