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시편 91편 11절)
모세의 기도에는 강한 힘이 들어있고 의지가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그는 역경 가운데서 태어났으나,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출애굽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시편 91편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가리켜 지존하고 전능하신 분, 피난처, 요새, 의뢰하는 분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전염병, 재앙을 물리쳐 주시므로, 그것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까이하지 못합니다. 또한 여호와 하나님은 악인들에 대한 보응을 엄격히 이행하시는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주님의 보호를 받으며 강한 의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요즈음, 여러 가지 문제로 걱정과 불안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경제, 군사, 환경 등의 여러 면에서, 국내외의 상황이 매우 혼란한 가운데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세속을 선도해야 할 교회마저도 혼돈 상황에 이끌려 참된 방향을 잃어가고 있으니, 크게 염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되는 이유는, 교회의 정체성이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이론상 간단합니다.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인정하고 성경에 따라 행하면, 교회가 올바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가 사회의 선도 역할을 이행할 수도 있게 됩니다.
모세가 애굽의 왕궁을 벗어났던 것처럼, 세속으로부터 출애굽 하는 변화가 교회에 꼭 필요합니다. 모세가 현실의 안위를 추구하려고 했다면,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대 역사를 이루는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바로에게 죽임을 당해야 할 처지였으나, 나일강에 버려진 그를 애굽의 공주가 데려다 기른 것은,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려는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출애굽은 세속에서 벗어나야 할 그리스도인의 구원을 예시해주는 실제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나 교회가 속화하면 편안히 먹고사는 육신 생활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이 파와 부추와 마늘도 먹지 못하고 물조차 실컷 마실 수 없었듯이, 교회가 세속을 등지면 교인과 헌금액이 줄어들어서, 교회의 운영 유지가 어려워집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도자 모세를 따라서 과감히 애굽을 떠났습니다. 그들 앞에 홍해와 광야가 놓여 있었으나, 죽음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백성이 모세를 따랐으나, 모세의 인도만으로 그들의 출애굽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세를 인도하신 주님,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주님이 그 모든 일을 주관하셨기 때문에, 출애굽이 가능했습니다. 지존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그를 믿는 자에게 피난처와 요새가 되십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현실의 어려움에 접할 때 걱정하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현대인은 과거보다 더욱 많은 스트레스를 겪으며 생활합니다. 현대는 환경적으로 과거보다 살기가 좋아졌는데, 스트레스가 왜 증가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공기의 오염지수를 매일 확인하며 생활합니다. 구름이 끼어 흐리거나 더운 날이라 하더라도, 오염지수가 낮을 때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오염지수가 낮을 때가 별로 없는 듯합니다. 그러니 두통, 소화불량, 근육통을 많이 느끼고 호흡도 불편하며,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이런 게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지 벌써 오래입니다. 또한, 전쟁과 살인과 횡령 등의 비정하고 고통스러운 소식들 때문에,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집니다. 그러나, 건강, 경제, 전쟁 등의 문제로 걱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였으면서도,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참 평안을 심령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이 천사들을 명령하셔서,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은 사람을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 주신다고, 본문에 말씀했습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은 약속의 그 말씀을 자신의 삶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험에 처할 때,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께서 보호해 주십니다. 이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그 증거를 보이라고 남에게 요구하기보다, 그리스도를 믿는 길에 자신이 들어서서, 그것을 경험해보면 알 것입니다.
(2022년 7월 17일,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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