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일보 승인 2025.03.27 17:50매화꽃 핀 통오롬 동쪽 언덕. 창문을 연다. 남으로 낸 창가에 목련꽃이 활짝 피어난다. 오늘인가 내일인가 했더니 겨울을 깨고 새하얀 목련꽃이 봄 처녀인 양 동남풍에 한들거린다. 올해 봄이 유난히 늦다 했더니 기다리던 봄이 드디어 모습을 들어낸다. 성산읍 난산리 1976번지에 있는 통오롬 자락에 화사하게 봄이 피어난다. 낮은 언덕에 매화꽃을 대동한 봄 아가씨가 오는가 보다.최초의 제주오롬들은 화산이 터지며 송이가 벌겋게 드러났을 것이다. 오롬과 곳자왈 깊은 곳부터 빠르고 자연스럽게 숲으로 진행될 때 마을 가까이에는 흙 좋은 곳에서 농사를 짓고, 해변서 먼 곳들은 사냥하다가 700년 전부터는 몽고의 말과 소 같은 가축이 들어오며 농사짓는 밭의 보호를 위해서 잣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