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쿠노Koonoh 2021. 8. 8. 16:24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마태복음 1511)

 

현대는 외모지상주의의 시대입니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과거에도 그러했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애초부터 그랬다는 게 정답일 것입니다. 그런 경향이 현대에 더욱 노골적으로 보편화하였다는 게 사실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중시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외식하는 자들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지적한 대표적 문제점은 사람들의 외식 행위였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사람들은 말했으나 그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있었습니다.

 

외모든 내면이든 아름다움을 찾는 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외모보다 더 중요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인간은 갈수록 더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고 내면을 소홀히 한다면, 타락의 길로 기울 수밖에 없습니다. 창세기 62절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좋아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영에 속한 백성을 일컫고, ‘사람의 딸들이란 육에 속한 자들을 지칭합니다. 그들은 육신의 외모에 끌려 영혼의 내면을 무시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SNS를 보더라도 사람들은 흔히 동영상 보기를 즐겨합니다. 노래를 듣더라도 소리로만 듣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면서 듣는 것을 즐겨합니다. 가요 프로그램에 나오는 어떤 가수는 육체를 야하게 노출했을 뿐 아니라 율동마저도 섹시 동작을 연출합니다. 외모에 치중하여 가치를 찾다 보니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생겨납니다. 얼굴 성형의 부작용으로 흉한 모습이 되고, 살이 썩어들어가는 일도 발생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 데* *는 성형을 반복했으나 모습은 더욱 악화하였습니다.

사탄이 사람을 농락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외모와 전통을 중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중시하는 대상이 곧 가장 위험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이 정도로 말했으면, 무엇을 문제점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웬만큼 파악되었을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떡 먹기 전에 손을 씻지 않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고 반문하셨습니다. 사람의 전통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법은 그보다 더 중요합니다. 국가법에 비유하자면, 하나님의 법은 헌법이고 사람의 전통은 일반생활의 법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지적을 받은 내용인즉, 일반생활의 전통을 내세우면서 그 핑계로 하나님의 법을 무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하면 도둑치고도 엉뚱한 도둑입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면서, 남을 도우려고 강도질한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행태가 꼭 그러했습니다.

예수님의 설명인즉 이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부모를 공경하라.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고 했는데, 부모에게 드리지 않으려고 하나님께 드려져서 부모께 드릴 수 없다라고 핑계를 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드렸거나, 하나님께 꼭 드릴 상황이어서 드렸다면 문제가 될 리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지적은, 그들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공경하지는 않으면서, 자기들의 욕심을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는 점이었습니다. 하나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은, 헛된 데서 나오는 거짓 믿음의 행위입니다. 교인 가운데 많은 이들이 사실은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도, 겉으로는 예수 믿음을 내세웁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음식물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말과 기침 그리고 토사물(吐瀉物)입니다. 음식물은 입에서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나오기 때문에, 입을 즐겁게 하고 몸의 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그러나 악한 생각, 살인, 음란, 도둑질, 거짓말, 비방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되고 입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정작 다스려야 할 것은, 마음과 입이지 손을 씻는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202188,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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