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하나님의 지팡이

쿠노Koonoh 2021. 8. 15. 15:3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출애굽기 420)

 

1945815일에 한국이 해방을 맞았습니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 대치해온 지도 벌써 76년이나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430년 동안 애굽에 머물면서 400년 동안이나 속박의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12:40~41, 15:13) 애굽의 왕궁에서 도망한 모세는 장인인 이드로와 함께 살다가, 여호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동족을 구하기 위해 애굽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모세는 동족을 구하는 일에 자신이 없었으나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한국이 일본 제국으로부터 겪은 고통의 36년과 이스라엘의 사백 년의 기간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민족은 모두 마찬가지의 커다란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은 옛날의 이스라엘에게 해방을 주셨고, 근대의 한국 백성에게도 독립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또한 고난의 과정을 지난 후 새로운 역사를 이루도록, 하나님은 인도하셨습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표시하는 도구입니다. 개인이든지 국가든지, 모세의 지팡이를 의지하고 따르면 고난 가운데서도 의연히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피조물의 생사화복과 역사의 흥망성쇠를 모두 다스리십니다. 사람들은, 잘살고 복 받도록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기도를 드립니다. 화를 당하거나 어려움에 놓일 때, 사람들은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기도하지만, 그때의 기도는 주로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입니다. 참된 기도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언제라도 감사를 나타내야 합니다. 기쁠 때 좋아했다가 슬플 때 낙담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렇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은 슬픔을 당했을 때라도, 자기를 제어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고난이 행복을 가져오게 할 수 있습니다. 2차대전 중인 1943년 뮌헨대학에서 전단 배포 사건으로 숄 남매는 현장에서 붙잡혀 안타깝게도 수일 만에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자유 전단은 연합군의 비행기로 독일 전역에 뿌려졌고 자유 독일을 세우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은 부활의 생명과 구원을 가져다줍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통해 국가의 시련도 발전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그리스도인이 올바르게 살고, 나라를 위한 기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지팡이였으나,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서 지팡이는 뱀으로 변하기도 했고, 또다시 지팡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여호와의 존재를 알고 그의 명령에 따르는 일입니다. 인간 생활의 세속화는, 여호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 그리고 그의 명령을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성도는 세속을 개선하는 일의 사명에 힘쓰도록 합시다.

여호와의 지팡이를 가지고 나아가면 세상에서 염려할 일이 없습니다. 모세가 두렵게 여겼던 상대는 애굽의 왕 바로였는데, 사실인즉 바로의 완악함도 여호와의 손에 들어있는 문제였습니다.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이 표현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모세의 지팡이도 바로의 완악함도 궁극적으로 전능자의 손에서 나왔습니다. 모든 게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기 위한 요소와 과정입니다. 모세가 명령을 이행하도록, 하나님은 그를 부르셨고, 양육하고 훈련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장자를 거룩한 제물로 엄위하게 받으십니다. 이를 위해 할례로써 이스라엘을 구별하셨고, 모세의 아들도 받으셨습니다.

 

모세를 죽이려하신 것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도록 아브라함에게 명하셨듯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안에서 죽는 것은, 새 희망을 위한 전 단계입니다. 죽음을 통해 순종을 확인하고, 순종함으로써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께 사로잡힌 능력의 사람 모세처럼, 자신을 죽이고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지팡이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됩시다!

 

(2021815,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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