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쿠노Koonoh 2022. 8. 7. 15:28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사도행전 1410)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에서 전도할 때,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인 사람을 일으킨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기적적인 사건이 요즘도 일어나기를, 사람들은 기대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기적은 이 시대에 불가능할 것으로, 지레짐작합니다. 사도행전은 요한계시록보다 앞선 61~63년경의 기록으로, 시간상 멀기는 하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인간 생활은 기본적으로 똑같습니다. 어떤 장애나 질병이든, 믿음에 의한 치유 가능성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건강과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신앙 의지가 치유를 좌우합니다.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다면, 그는 중증의 환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의 나이를 알 수는 없으나, 그동안에 살아오면서, 일어나 걷고 싶은 의욕을 가졌을 것입니다. 또한 일어서려고 노력한 적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사람에게는, 힘써도 안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 사람마다 가지는 마음은, 희망 혹은 포기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새장 속에 갇혀 살던 새는, 새장이 열려도 잘 날아가지 못합니다. 그 새는 날아갈 의지를 품어본 적이 거의 없을 테니까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새장 속에 갇힌 새노래 가사에 새장에 갇힌 새가 다시 날 수 있을까?”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희망과 의지조차 갖지 못하는 것은, 지금 겪고 있는 질병보다도 더 무서운 장애입니다. 그는 육체의 불편함 속에 빠져, 어느새 기형적인 영혼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질병이든 장애든, 문제의 근본 해결은 신앙의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앉은뱅이는 바울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바울이 그를 보았을 때, 구원받을 믿음이 있음을 알아챘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내용이 무엇이었겠습니까? 바울은 틀림없이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과 생명의 구주이심을 말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주목하고 들어야 할 것인즉,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 세상에 오신 구원자 예수, 생명 가운데로 사람을 이끄시는 성령,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그리스도, 이것이 복음의 기본 내용입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듣기를 힘쓰는 사람에게는,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킬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거짓을 품었는지, 순수한 마음인지, 사람의 속을 낱낱이 살피시는 주님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중심을 보시는 주님의 눈을 의식하고 행동합니다. 그러나 믿음 없는 사람은, 거짓된 자기처럼 주님을 바라봅니다.

바울은 큰소리로 네 발로 일어서라라고 앉은뱅이에게 말했습니다. 보통 사람이 듣기에, 이런 엉터리 언사가 또 있을까요? 도무지 말 같지 않은 말을 했다고, 사람들은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사람들도 과거의 그들에 비교하여 다르지 않습니다. 중증이나 고질병 환자에게 당장 벌떡 일어나라고 말한다면, 모두가 비웃을 테지요. 그러나 비웃을 일도, 일어나지 못할 뿐인 일도 아닙니다. 주님이 하신다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그의 뜻입니다. 믿는다는 것이, 자기 의지에서 비롯돼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의지와 능력을 내 마음속에 소유하면, 주님의 뜻에 따른 기적의 치유와 변화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바울 당시의 앉은뱅이는 일어나 걸었습니다. 고질병 환자가 건강히 일어나기 위해서는, 주님의 뜻이 먼저 있어야 하고, 그 뜻을 바라보는 눈이 환자에게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마음을 바라보는 영의 눈입니다. 자기를 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게 믿음의 비밀입니다. 믿음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쓸모없는 하나님이고, 십자가의 예수는 바보이지만, 예수와 하나님은 영혼을 살리는 방주의 열쇠입니다.

 

사람들은 기적의 외형을 보면서 환호하고, 기적을 일으킨 사람을 따릅니다. 그래서 무리는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여겨, 그들에게 제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는 무리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며, 창조의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그들을 가르쳤습니다. 생명을 주관하시는 주님, 언제라도 나를 새롭게 하거나 쇠하게도 하시는 주님, 그리스도 예수를 의지하십시오! 그러면 내 발로 일어서 힘차게 걸어가는 인생이 되게 해주실 것입니다.

 

(202287,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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