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설교

허락한 복을 내리리라

쿠노Koonoh 2022. 8. 14. 17:0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이 백성에게 이 큰 재앙을 내린 것 같이 허락한 모든 복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예레미야 3242)

 

사람들은 대개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만을 보고서, 어떤 판단을 스스로 내립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에 관하여 연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서, 그들은 자신의 머리로 가상의 신을 만들어 연구합니다. 그들 중 어떤 사람은, 성경에 나오는 여호와는 전쟁을 좋아하고, 원수에 대한 보복을 즐기는 신이라고 말합니다. 구약 성경의 내용에 전쟁과 보복에 관한 기록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절대적 공평과 정의에 입각한 신적 통치의 일환이고, 실제적인 원인과 책임은 인간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편벽되게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만을 사랑하는 신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두고 영적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을 싫어합니다. 기독교인의 그릇된 행태가 비판자들의 부정적 인식에 일조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돕는 언행이 없어야겠거니와, 여호와 신과 그리스도 신앙이 잘못된 공격을 받는 일도 분쇄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바른 신앙을 갖지 않았으면서 하나님 또는 예수 이름을 내세워 자신을 변호하려는 어리석은 태도를, 사람들은 버려야 합니다. 그런 어리석음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인간이 지녀온 일반적 성향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드러졌고, 안타깝게도 지금의 기독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일시적 안위를 말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전했습니다. 칼과 기근과 전염병, 그리고 이방 나라의 공격과 파멸 같은 재난의 현상은, 하나님의 공의에 따른 결과적 형벌입니다. 징벌이 싫다면, 애초부터 행동을 올바르게 했어야겠지요. 실컷 아무렇게나 살아놓고, 회초리 맞는 것만은 원치 않는다고 한다면, 그게 가당한 일인가요? 무언가 잘못이 있으면 벌을 받고, 잘한 게 있다면 칭찬을 받는 게 정당한 자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 태도는 마땅히 그러해야 합니다.

형벌이 일시적인 데 반하여,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복은 영원합니다. 이것이 예수를 믿는 신앙의 크나큰 가치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믿음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그 무한한 가치를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예수의 구원을 빌미 삼아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는, 불로소득을 기대하는 현대인의 투기 심리 또는 사행심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역사상 고난을 받은 결과로, 그들은 유대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예루살렘인 그리스도의 교회를 통해 사람들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예표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공의의 원칙하에서, 하나님은 노여움과 분함과 분노를 발하셨으나, 결국은 다시금 안전히 살도록 하려고 쫓겨났던 백성을 불러 돌아오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영원한 약속은, 형벌이 아니라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사람이 듣고 명심해야 할 사안은,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 그 실제적 결과를 얻기 위한 경외와 믿음의 삶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별하여 말씀하시는 뜻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혹자는, 이스라엘만을 위하는 여호와가 공의롭지 못하다고 비난합니다. 또한, 예수 믿음만을 강조하고 자기들끼리만 교류하는 기독교인의 삶이 옳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이름에 얽매인 이스라엘만을 구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 속하는 사람은 누구나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는, 여호와가 참 신이라고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를 섬기면 복을 받는다거나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모두 옳습니다. 참된 복은 영원한 구원이고, 구원의 백성은 행복을 누립니다. 그렇지만 그 외형적 논리에 집착하면, 믿음의 과정에서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믿음을 올바로 정립하려면 정공법으로 생각하고 삶을 이행해야 합니다. 주님은 징계와 복을, 둘 다 주실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잘못했으면 형벌을 달게 받아야 하고, 또한 영원한 복이 주어져 있으므로, 감사로 힘껏 살아가야 합니다.

 

(2022814, 예수제자원 예수제자교회 Koonoh쿠노 오호택 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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